성경에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고 되어 있습니다. 벧후 3:8 참조 ‘인간 역사가 아무리 길어도 하나님께는 별것 아니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말씀은 어제 있었던 일이든 오늘 있는 일이든 훗날 있을 일이든, 하나님 앞에는 모든 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사건들이며, 하나님께서는 살아 계신 하나님으로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또 바로 그 하나님께서 먼 옛날 선지자들에게 말씀하셨다는 내용을 전부 포함하는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을 통해서, 특히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여 주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인내 속에,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경 말씀을 알아 가는 만큼 우리 영혼과 육체 속에 그 엄청난 인내를 간직해야 한다는 숙제를 우리에게 주고 계신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특히 한국어 번역 성경을 읽다 보면 조금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다른 번역본의 성경을 보면서 그런 내용들을 구분해 봅니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 기도하실 때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마 6:13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험하는 주체가 있기 때문에 그 주체에게 그것을 피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영어 성경을 보면 이 ‘시험’은 유혹이라는 뜻의 ‘temptation’으로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같은 ‘테스트(test)’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당하실 때 40일을 주린 예수께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 덩이가 되게 하라” 마 4:3 라고 했다고 기록되었습니다. 한국어 성경에는 “시험하는 자”라고 되어 있는데 영어 성경에는 유혹하는 자라는 뜻의 ‘tempter’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창세기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22:1-2 하신 말씀의 시험은 ‘테스트(tested)’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국어 성경을 읽을 때 ‘유혹’의 의미가 들어 있는 구절들을 영어 성경이나 다른 언어 성경들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혹의 의미가 있는 내용일 때는 유혹하는 주체가 따로 있습니다. 하와가 선악과 나무 앞에 섰을 때 뱀이 하와에게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 3:4-5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아담에게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창 2:17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뱀이, 마귀가 하와에게 한 말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서 마음속에 심어 주는 것이 성경에 나타나는 유혹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심으로 그의 믿음을 굳게 하신 일과,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하신 야고보서의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시험도 있습니다. 사탄은 그것을 흉내 냅니다. 그 차이가 큽니다. 야고보서 1장 2절부터 보겠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시험을 만났을 때 기쁘게 여기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의
“시험”이 영어 성경에 ‘trial’이라고 되어 있는데, ‘test’와 비슷한 말입니다.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야고보서 1:3
여기 ‘시련’은 영어 성경에 ‘test’라고, ‘시험’이라는 뜻으로 되어 있습니다.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라고 했습니다. ‘인내’에는 물론 책상에 진득하게 앉아서 오랫동안 공부를 한다거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죽 읽는 그런 인내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 인내는 구약성경 속 많은 인물들이 살아간 모습 속에 나타나 있고, 또 그 인물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루어 내시고 그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개개인의 영혼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계시는가를 성경 말씀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고 계시는 하나님의 속성 중의 하나입니다.
히브리서에 보면 저자가 예수님에 대해 “믿음의 주”라고 기록했는데, 이 말이 영어 성경에는 ‘믿음을 지으신 분’, ‘처음 믿음을 적은 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했습니다. 12:2 참조 우리가 성경 말씀을 통해 거듭났다는 것은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셨던 그 복종과 완벽한 믿음이 내 마음속에 이식되는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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