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유물 중에는 동물의 모양을 한 것들이 유난히 많다. 아시리아나 바빌로니아 같은 중동의 제국들도 황소나 사자, 용과 같은 형상을 만들었지만, 이집트만큼 다양한 동물 조각을 남기지는 않았다. 이집트 문명이 남긴 동물 형상에는 사자, 매, 하마, 악어, 자칼, 원숭이, 고양이, 따오기, 황소, 양을 비롯해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와 심지어 딱정벌레와 파리 같은 곤충들까지 있는데, 이를 통해 이집트에 살았던 동물들의 종류를 추측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동물 형상은 이집트인들이 우상으로 섬기거나 부적으로 쓰기 위해 만든 것이다. 동물을 신으로 섬긴 배경에는 각 동물만이 가진 특성 중 이로운 것은 얻고, 해로운 것은 억누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암사자는 무리를 지키는 강력한 전사 또는 수호자로 여겨져 여러 곳에 수호신상으로 세워졌고, 고양이는 많은 새끼를 낳기 때문에 다산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섬겨졌다. 또 쥐를 잘 잡는 특징이 있어 전염병과 악령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수호신으로도 여겨졌다. 반면 이집트의 생활에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쓰이는 파피루스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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