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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라 가도록 우리가 할 일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라 가도록 우리가 할 일
유혁기
 구원받은 성도들이 모여서 만나고 이야기하는 중에도 그 사이에 벽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벽을 허무는 과정은 우리가 평생 배워 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계속 교제하다 보면 어린아이들과 연세 많은 분들 사이에서도 나이를 초월한 풍성한 교제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에베소서에는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3:18-19 라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이가 비슷하거나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만 가까이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교제라는 이름하에 만나더라도 그 만남이 인간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개인적인 친분이나 인간 관계로 유지된 모임은 결국 각자의 성향 때문에 깨지기 쉽습니다. 그야말로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갈 3:3 하신 말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수평적으로 하는 교제와 함께 연령을 초월한 교제도 분명히 있어야 예수께서 뜻하신 바가 우리에게 이루어진다고 저는 믿습니다.
 에베소서를 많이 읽어 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에베소서를 참 여러 번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읽은 내용을 직접 실천해 보셨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물론 큰 개념에서 생각할 때 많은 형제자매들이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어서 움직이는 역할을 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분으로서 복음 전하는 일을 맡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귀찮아할 때가 있습니다. 또 젊은 사람들은 어른들을 보면 답답하다고 생각하고는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른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나이를 초월합니다. 창세기를 읽으며 그 내용을 공부하다 보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어려운 벽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세기에는 살아 계신 하나님, 살아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세대를 지나가면서 계속해서 같은 말씀을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아브라함이 늙어서 세상을 떠난 뒤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야곱 앞에 나타나셨고, 창세기에서 출애굽기로 넘어가서는 야곱 앞에 나타나셨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인 모세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저는 교사들과 함께 창세기 내용을 바탕으로 교회학교 교재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설교가 영어로 번역되지 않으면 미주 지역에 사는 한국 아이들이 듣기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상당히 아팠습니다. 교제 가운데서 일하는 형제자매들을 무시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제 마음속에도 은근히 불평이 일어났습니다.
 성경 내용을 설교하는 저 역시 교제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교만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성경을 보면 성경도 비뚤게 보입니다.
 사무엘하나 역대상을 보면 다윗이 솔로몬을 위해 성전 지을 재료를 준비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윗이 가로되 내 아들 솔로몬이 어리고 연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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