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21.08> 우리에게 허락된 소중한 시간을 귀히 쓸 수 있도록

우리에게 허락된 소중한 시간을 귀히 쓸 수 있도록
-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소식
고엄수 | 필리핀
 이곳 필리핀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목격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민다나오 지역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카가얀데오로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늘어나면서 도시 봉쇄 조치가 다시 취해졌고, 종교 모임이 금지되면서 형제자매들이 모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민다나오 서부 지역인 파가디안과 미살립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미살립 볼로론의 테시 자매는 코로나에 감염된 후 회복하지 못하고 6월 23일에 61세의 나이로 먼저 주님 품으로 갔습니다. 농사에 사용할 농약을 사기 위해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에 다녀온 이후 몸이 불편했다고 하는데, 상태가 더 나빠져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6월 12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염 환자를 수용할 병실이 모자라 자택에서 이틀간 대기하는 동안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던 것 같습니다.
 상태가 위중해 수혈을 받기도 했던 테시 자매는 결국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의 호흡 곤란이 와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 인공호흡기를 바로 사용할 수 없었고,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함께 감염된 남편 로니 형제는 격리 시설에서 건강식품을 꾸준히 먹으며 별다른 증상 없이 지냈다는 것입니다.
 생전에 테시 자매는 미살립 모임 장소 부지를 기증하기도 했고, 모임 장소를 건축하는 동안 인건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