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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불행 속에서 발견한 큰 기쁨

불행 속에서
발견한 큰 기쁨
- 곤살로 카이사야, 마르타 치케 부부 이야기
에스텔라 카예 | 볼리비아
 제가 사는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는 ‘예수님의 큰 권능’이라고 하는, 수호 성인을 기리는 유명한 축제가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큰 축제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 곤살로 형제와 그 부인 마르타 자매는 매년 이 축제에 참여하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이분들은 22년 동안 가톨릭교회에 다니면서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미사는 물론, 일요일마다 있는 고해성사와 의식에도 참여했습니다. 또 가톨릭교회의 많은 찬송을 알고, 사제들이 하는 것처럼 모든 기도문을 다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살아오는 동안 힘든 일을 참 많이 겪으셨습니다. 10여 년 전 어느 날 아침에 평소처럼 수업을 듣기 위해 나간 대학생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된 부부는 딸을 찾기 위해 밤새도록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딸은 숨진 채로 발견되었고, 부부는 그 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톨릭교회에 빠지지 않고 다닐 만큼 독실했던 자신들에게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딸의 목숨을 앗아 간 사람은 딸에게 구애를 하던 남자였습니다. 부부의 마음에는 그 사람에 대한 증오와 원한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는 법정에서 3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 후 어느 날, 집에 있던 곤살로 씨는 무장 강도가 차고에 있던 아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곤살로 씨가 절박한 심정에 도와달라고 이웃들에게 소리를 지르자 강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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