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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 천국은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복음서를 읽으면서 98회
천국은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마태복음 25:1-13
누가복음 12:35-48
2003. 4. 26. 강연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하리라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의 이같이 하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너희도 아는 바니 집주인이 만일 도적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더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께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하심이니이까 모든 사람에게 하심이니이까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노비를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이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치 아니한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누가복음 12:35-48
“그때에”
 마태복음 25장 1절은 “그때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마태복음 24장에서 25장으로 이어지는 내용 속에는 ‘그때’라는 말이 상당히 여러 번 나옵니다. 사람들은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 내용에 대해서만 신경을 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5장은 정확히 어느 한 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는 과연 어느 때겠습니까? 
먼저 제자들이 예수께 질문했을 때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24장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종용히 와서 가로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2-3절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어떤 징조가 있을 것인지 질문했습니다. 이 질문과 예수께서 말씀하신 내용 속의 “그때”라는 말씀을 연결해서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마태복음 24:4-6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께서는 난리와 난리 소문이 있겠지만 아직 끝은 아니라고 답하셨습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마태복음 24:7-9
 “내 이름”이 예수라는 이름입니까, 그리스도라는 이름입니까? 유대인들은 예수가 자신들의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하며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는 절대로 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 유대인들이 박해받는 2천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예수라는 이름을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들까지도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역사 속에서 이 나라, 저 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미움을 받았습니다. 지난 2천 년간 영국에게, 오스트리아에게, 독일에게, 스페인에게, 이탈리아에게, 많은 나라로부터 박해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만큼 철저하게 전 세계적으로 미움을 받는 역사는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의 강원도 정도 크기인 작은 나라입니다. 이스라엘 나라 안에서 사는 유대인들보다 다른 나라에서 사는 유대인들의 숫자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이 유대인들이 왜 미움을 받는다는 것입니까?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하는 말씀처럼 대환난 속으로 끌려가는 일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하신 말씀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세계 정세가 그렇습니다. 성경 속 이야기와 상당히 근접하게 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약속이나 해 놓은 것같이, 누가 꾸며 나가는 것같이 잘 꾸며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전쟁을 일으켰을 때, 전 세계적으로 반전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그 전쟁을 ‘십자군 전쟁’이라고 이야기해서 아랍 사람들은 자신들이 십자군 전쟁에 맞닥뜨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 중요한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신교인이나 천주교인들이 많고 유대교인들도 상당히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구절을 보면 전혀 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뉴스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가운데 “너희가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하신 이 말씀이 사실이 아니라고 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나 이웃 아주머니가 앉아서 뜨개질을 하면 아이들은 옆에서 동그란 털실뭉치를 굴리며 놀고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자라며 느낀 것은 어떻게 기다란 바늘 두 개로 옷이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실력자의 머릿속에 든 방법에 의해서 되는 일입니다. 아무렇게나 해서 옷이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실타래 얽히듯’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세상 역사는 이상하게도 실타래가 풀어지면서 옷이 짜여지듯이 어떤 체제가 조직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역사 속에 세월이 흐르고 있지. 그저 잘 흐르고 있겠지.’ 하고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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