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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2004 유럽지역 성경탐구모임
2004. 4. 10. 오후 강연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고린도후서 4:6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 성경
 창세기는 성경 전체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책일 것입니다. 성경책을 첫 페이지부터 읽다 보면 바벨탑 내용까지는 잘 읽힙니다. 그런데 창세기 9장, 10장, 11장쯤 가면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창세기 10장에는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라고 하면서 열국 백성이 노아의 세 아들을 통해서 나누어졌다는 내용이 나오고, 누구는 누구를 낳았다 하는 내용이 계속 나옵니다. 그때부터 성경이 지겹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조금 참을성을 가지고 읽어 가다 보면 민수기에 출애굽 한 이스라엘 민족 중 어느 족속은 몇 명이라고 하며 사람들의 숫자가 또 계속 나오는데, 그 내용도 읽기 어렵습니다. 역대기에 가면 아담 때부터 시작해 누구의 아들은 누구라고 하는 역대상 1장부터 10장까지의 내용도 그렇습니다. 그쯤 되면 성경 읽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경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으면 이 지겹게 느껴지는 족보 이야기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요한복음 5장 39절부터 읽어 보겠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끝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며 읽습니다. 예를 들어 <몬테크리스토 백작> 소설을 보면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가 여러 사람의 거짓말로 억울하게 감옥에 잡혀 들어가는데, 우리는 이 책의 후반부에 가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된 주인공이 원수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할 것을 기대하면서 책을 계속 읽어 갑니다.
 성경도 꼭 그와 같습니다. 창세기만 읽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경 속 이야기들의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고 그저 읽어 나가기만 합니다. 성경을 여러 번 읽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수십 번 읽었다면서도 창세기 1장을 설명해 보라고 하면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고, 그 내용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예수께서는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에,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이 태어나시기 4백 년 전에 완성된 39권의 구약성경 전체가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의 모든 내용은 언젠가 주인공인 예수에 의해 한 번 답이 내려지게 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성경을 읽기 때문에 그 내용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조차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을 확실하게 마음속에 생각하고 성경을 한 번 읽은 사람과, 아무것도 모르고 수십 번 읽은 사람은 천지 차이입니다. 성경을 한 번만 읽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한 번을 읽더라도 이 성경의 주인공이 누구이며, 이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고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나는 사람에게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요한복음 5:40-44
 예수께서는 구약성경을 열심히 읽으면서 메시야를 기다리던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구약성경을 그렇게 많이 읽었으면서도 실제 그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자기들이 읽었던 구약성경의 말씀과 연결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보면서도 왜 초점을 맞추지 못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할까 생각지 말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의 바라는 자 모세니라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  요한복음 5:45-47
 모세는 선지자들 중의 한 사람이지만, 유대인들은 구약 전체를 가리켜 ‘모세와 선지자들의 글’이라고 말할 정도로 모세를 구약 시대 최고의 선지자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해 발표된 하나님의 율법을 착실하게 지키기 위해 굉장히 노력합니다. 그런데 모세를 받드는 이 사람들에게 예수께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너희가 모세의 글도 믿지 않는데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 앞에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식으로 믿어 왔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고 하셨지만,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 1장부터 신명기 끝 장까지를 읽어 보아도 ‘예수’라는 이름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봅시다. 아담이 범죄를 저지른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뱀에게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 3:15 고, ‘여자의 후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민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 뱀에 물리자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놋 뱀을 장대에 달아 올렸고, 물린 자마다 그것을 바라보고 나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21:6-9 참조 또 신명기 18장 18절의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하는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너와 같은 선지자’를 일으킨다는 예언을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산발적으로 예수님의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요한복음 5장 끝부분을 읽으며 구약성경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할 것인가에 한 번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신약성경 한 구절을 또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3장 32절입니다.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 쳤느니라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32-34절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요한복음 1장에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1-3절 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이 보내신 이 예수께서는 구약성경에만 입각해서 모든 말씀을 하시고 일하신다는 내용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인들에게 하신 많은 말씀들은 모두 구약성경에 나타나 있는 내용입니다. 구약성경에 똑같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내용들이 모두 숨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 요 8:25 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그 말씀이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그 내용이다.’라는 뜻으로 되어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했는데, 이 “말씀”이 우리에게는 성경이라는 책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 성경을 떠나서 어떤 소리를 듣는다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많은 인물들은 꿈에서 하나님을 만나기도 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은 성경이 완성되기 위해 일어났던 일이지, 2천 년 전에 신구약 성경이 완성된 후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22:18-19 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요한계시록 끝까지의 이 말씀이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성경을 대해야 합니다.
영원한 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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