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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복음서를 읽으면서 96회
마태복음 24:15-28
마가복음 13:13-23
2003. 4. 12. 강연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그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이는 그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그날들을 감하지 아니할 것이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 그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지니라  마태복음 24:15-28
‘택하신 자들’과 ‘택한 백성’
 오늘날 기독교 교리에서는 ‘택한 백성’이라는 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마태복음 24장 내용에 나오는 “택하신 자들”이라는 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서 말하는 “택하신 자들”이 과연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그 ‘택한 백성’인가, 아니면 민족적으로, 역사적으로 ‘택한 백성’인가 하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날들을 감하지 아니할 것이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 그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마태복음 24:22-25
 여기에 “그날들을 감하지 아니할 것이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고 했고,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또 마태복음 24장 31절에는 “저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하신 말씀도 있습니다.
 이 내용에서 말하는 “택하신 자들”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교회는 아직 세상에 없었습니다. 유대인들 중에 부름을 받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저 예수를 따라다니는 무리였습니다. 교회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교회’는 ‘에클레시아(ecclesia)’, 즉 ‘회중, 뽑아낸 무리’라는 뜻입니다.
 훗날 스데반은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때로부터 1,400년 전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던 때에 대해 설교하며 그 무리를 향해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행 7:38 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던 때였는데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켜 ‘광야 교회’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신약 시대 교회의 그림자입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살아나신 후, 40일간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자신이 떠난 이후에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라 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행 1:5 참조 그리고 그날이 차서 오순절 날이 이르자 성령이 내렸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40일간 보이시고 열흘이 지나 50일이 되었을 때를 오순절(五旬節), 펜테코스트(Pentecost)라고 합니다. 성령 강림절입니다. 
 교회는 성령이 오신 바로 그날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예수를 머리로 한 교회가 생겨났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행전 2장부터 시작되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예루살렘에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예수께서는 40일간 보이시고 가르치신 이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하는 질문에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행 1:4-8 참조 그 말씀대로 사도행전은 착착 진행되었습니다. 유대인에게서 시작된 복음이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그 전까지 예수는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라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오신 후에는 달랐습니다. 예수를 저주하고 모른다고 맹세하기까지 하며 예수를 부인했던 베드로도 성령이 오신 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설교하며 그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바로 그리스도라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행 2:14-42 참조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 행 5:42 는 말씀대로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각 나라에 흩어져 살다가 명절이 되면 예루살렘에 와서 양을 잡고 제사를 드리며 명절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많은 양을 죽여 피 흘리게 했습니다. 그 양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세례 요한이 자기에게 나아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요 1:29 라고 했을 때, 그들은 그 어린양이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자기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 그가 바로 그 어린양인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아무도 가르칠 수가 없었습니다. 가르치면 회당에서 축출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에게 가서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하는 질문들을 했습니다. 마 11:2-3, 눅 7:20 참조 또 세례 요한에게 가서도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요 1:19-22 참조
 사도행전 2장 36절을 한번 보겠습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이때 베드로는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 준 예수가 바로 우리 주님이시고 우리 그리스도라고 정식으로 가르쳤습니다.
 요한복음 9장에는 예수를 만난 후 한 소경이 눈을 뜬 사건이 나옵니다. 그때 사람들은 그가 눈을 뜨게 된 데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그 일을 저지른 범인을 잡느라 야단이었습니다. 눈을 뜨게 된 소경이 만일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한다면 회당에서 쫓겨나기 때문에, 도리어 그의 부모는 겁을 냈습니다. 
그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이미 유대인들이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하기로 결의하였으므로 저희를 무서워함이러라  22절
 그때까지 사람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회당에서 쫓겨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의 부활을 설명하면서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을 가르치고, 또 회개하도록 했습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설명을 하니 사람들이 “우리가 어찌할꼬” 행 2:37  하고 걱정을 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 36절을 다시 보겠습니다.|div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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