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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세월 흘러 다시 만난 오랜 인연의 형제님

2020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후기 모음
장현숙 | 의정부
 2020년 여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처음으로 온라인 성경탐구모임이 치러졌습니다. 교회에서는 온라인으로 말씀을 접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어르신들을 위해 태블릿 PC를 제공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형제자매들이 함께 말씀을 듣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고령과 장애로 거동이 매우 불편하신 경기도 포천의 유재완 형제님(91세)과 성무연 자매님(92세) 내외도 교회의 지원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차고 뜻깊은 성경탐구모임을 보내셨습니다. 저는 유재완 형제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형제님께서 이번 온라인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하게 된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의 부모님은 1969년에 대구에서 구원받으시고 이듬해 서울로 이사를 하셔서, 저는 어린 시절부터 서울에서 성장했습니다. 구원받은 부모님 덕분에 전도집회에 참석할 기회는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저 스스로 구원에 대한 관심이나 욕구를 가지기도 전에 복음 말씀까지 여러 번 듣고 구절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다 보니 구원을 깨닫기보다 지식으로만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는 꾸준히 다녔는데, 제가 중·고등학생이던 시절, 서울 교회 한쪽에는 앞을 못 보시는 유 형제님이 늘 앉아계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일요일 설교 말씀이 끝나면 유 형제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서 그분이 다른 분들과 나누시는 성경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습니다. 그때 ‘앞을 못 보시는 분이 어떻게 저렇게 성경에 대해 잘 아실까? 나는 눈을 뜨고 있어도 못 보는 것이 너무나도 많은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구원의 확신이 없어 몹시 힘들어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2년이 흘렀을 때, 마음에서 구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숨도 못 쉴 것 같은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면서 결국 휴학을 하고 다시 말씀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수양회에 참석하여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는 고린도후서 5장 19절 말씀을 통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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