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3년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기간 중 설교 말씀이 끝난 저녁마다 대식당에서 해외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중인 전도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지역이나, 한국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도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언어와 피부색이 다른 형제자매들이 한 믿음에 뿌리를 두고 거듭남의 기쁨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여기서는 카자흐스탄과 멕시코, 중국에서 거듭난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를 소개 한다.
조 카피탈리나
그때에야 비로소 나무와 땅도 제 색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조 카피탈리나입니다.
2년 전 오늘은 제 딸이 프랑스에서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바로 2년 전 오늘 아침에 사고가 있었는데, 2년 후 같은 날에 제가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이 온통 까매지고 눈앞이 아득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땅도 나무도 제 색으로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까맣게만 보였습니다. 먹기도 싫고 잠을 자는 것도 싫고 길을 갈 때도 그냥 무작정 걸어가는 것일 뿐 내가 어디로 무엇을 하러 가는지조차 생각할 수 없는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고, 그렇게 고통스러운 1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작년 9월, 카자흐스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찾아왔습니다. 그중에는 문 선생님도 계셨는데, 문 선생님과 그 부군께서는 예전에 알마타에 오셔서 한국어 보급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셨던 분들입니다.
작년에 저는 그분들이 마련한 성경 세미나 자리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여 전도 테이프를 보게 되었으나 처음에는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미 그 전에 다른 교회에 11년 동안이나 다녔는데 정작 성경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성경에 대한 강의를 보고 들으면서도 처음에는 역시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셔서 서서히 성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끝까지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미나가 끝날 무렵에 히브리서 9장 12절에서 죄사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브리서 9:12)
그때에야 비로소 하늘이 맑게 보이고 나무와 땅도 제 색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 말을 듣긴 했지만, 저의 황량했던 마음에 그런 엄청난 변화가 생기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는데 그 구절을 읽으면서 제 마음이 변한 것입니다.
그렇게 구원받고 1년을 보내는 동안, 성경은 저의 길을 안내하는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성경 말씀이 나의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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