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20.06>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그날의 기쁨

디오니시아 알바로스 | 과테말라
 저는 18세 무렵부터 20년간 한 복음주의 교단의 신도로 많은 활동들을 해 왔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어머니회 대표로, 때로는 청년들의 리더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들을 미국에 보내게 되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살고 있던 엘살바도르에서 과테말라의 페텐으로 아들을 데려가야 했습니다. 페텐은 어려서 과테말라로 이주해 그곳에서 계속 살고 있는 제 사촌 후안 파블로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들과 함께 페텐에 갔고, 아들은 그곳에서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아들을 보내고 나니 저는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촌에게 아들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기도하고 싶으니 가까운 교회에 저를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데려간 곳은 제가 흔히 알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교회는 보통 많은 꽃으로 장식된 단상이 있고 항상 찬송가 소리와 기도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 곳이었는데, 그 장소에서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며 모세 관련 영화 같은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이상하게 느껴져서 사촌에게 이곳이 정말 교회냐고 물었는데 그는 제게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라고 하면서 한 분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그분은 영화를 멈추고는 앞에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분은 이상국 형제님이었습니다.
 이 형제님은 스페인어를 잘하지는 못하셨지만, 칠판에 두 사람을 그리고 간단한 설명을 하셨습니다. 한 명은 거듭난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거듭난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로 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영원한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지목하며 ‘당신은 거듭났습니까?’ 하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 어떤 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마비가 온 것 같았습니다. 만약 제가 ‘예.’ 하고 대답하면 어떻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