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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 <특집> 질병의 고통 가운데서 알게 된 주님의 사랑

      잠언에 있는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15:13) 는 말씀과,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 (17:22) 는 말씀에서 보듯이, 마음의 문제는 사람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이 지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영혼을 담는 질그릇인 몸의 건강은 영혼의 건강만큼이나 무척 중요하다.     심령을 상하게 하는 마음의 문제를 주님 안에서 풀어가다 보면 몸의 건강도 좋아지는 수가 있다. 그처럼 건강은 잃었어도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 안에서 힘을 얻고 몸의 건강을 돌보는 분들이 계신다. 몸에 큰 질병을 얻은 후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주께 매달리며 주님의 크신 사랑의 손길을 받고서 그 사랑으로 몸의 질병을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이분들은 질병을 이겨내는 건강의 원리를 깨우치고, 직접 몸으로 실천하며 하루하루 큰 감사를 느끼며 살고 계신다.     그런 분들을 위해 2003년부터 건강캠프가 열리고 있다. 건강캠프는 비록 건강은 잃었지만, 손해 보는 삶을 계속 살지 말고, 가장 멋지게 사는 법을 의논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질병은 얻었지만, 자신과 함께 동행하시는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형제자매들과의 교제 가운데 건강의 원리를 터득해서 평소 생활에서 실천하는 힘을 얻게 하자는 것이다. 격주로 열리는 이 모임은 참석자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2004년 12월 3일 저녁부터 4일까지 건강캠프가 진행되었다. 그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음악회 시간에는 찬송가를 비롯하여 추억과 자연을 생각하며 창조주를 떠올려 볼 수 있는 노래들을 부르기도 했고, 건강에 관한 특강을 마련하여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했다.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도 하고, 투병 중에 느끼는 주님의 사랑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식단도 유기농으로 제공되었고, 자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기회도 있었다.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하기 쉬운 투병생활 속에서도 주님과 형제자매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마음 깊숙이 느끼고 계신 분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자리에 같이 참석해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분들은, 항상 내 옆에서 주님이 동행하고 계시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셨다.       나의 고통 중에 함께하시는 주님 - 이효숙 | 대구     “유방암입니다.”     2002년 1월의 일이었으니 만 3년이 된 셈이다. 일대 일로 마주앉은 의사 선생님의 진단 결과였다.     “암? 어떻게 나에게 이런...”     당시 나는 서른넷의 나이였다. 몹시 당황했다. 하지만 그 당황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알 수 없는 든든함이 나를 에워쌌다. 잊고 지냈던 주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바로 그 든든함의 정체는 주님이었던 것이다. 나는 고이고이 덮어 두었던 성경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겉모습을 치장하느라 무던히도 애를 써왔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공부도 더 하고 싶고,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사람들 눈에 잘 보이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픈 욕심들에 싸여 살았던 나날들. 주님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무엇이 정말로 중요한지 모르고 살아왔던 시간들이었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원한 세계를 살아갈 속사람은 전혀 채우지 않고, 잠시 머물다 갈 겉사람만을 채우며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지체없이 병원으로 향했다. 그곳에 그야말로 희망을 주는 또 하나의 든든함이 있었다. 김성국 선생님은 내 어깨를 다독이며 용기를 주셨고, “병에 걸렸다고 해서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은 투병생활을 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결코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니었다. 치료에 큰 힘이 되었던 김현철 선생님의 말씀도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내 몸은 내가 살고 있는 집입니다. 만약 관리가 허술하여 고장이 났다면 수리를 해야 합니다. 우리 삶은 연극과 같습니다. 연출자가 내게 맡겨주신 역할을 잘 해나가야 합니다.”     어찌 그리 편안하게 말씀해 주셨는지 수술을 하고, 수술 후 치료 과정을 씩씩하게 견뎌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랜 세월을 환자들과 함께 해 오신 분을 통한 주님의 음성이었으리라.     두 살과 여섯 살의 두 아이를 집에 남겨두고 약 한 달간 서울 병원에서 지냈다. 내가 가정을 비운 동안 주위의 형제자매들은 나의 빈자리를 따뜻하게 채워주셨다. 전에는 그 소중함을 생각지도 못하고 지냈는데, 한 분 한 분의 형제자매들이 정말 고맙고 소중했다. 아이들을 돌봐 주고, 아끼던 제품들도 하나 둘 내어 주고, 맛있는 음식들을 장만해서 집으로 가져오기도 하셨다. 몸에 상처가 나면 백혈구들이 상처 난 곳으로 몰려간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내 주위의 형제자매들이 바로 그 백혈구들 같았다. 백혈구가 되어 마음을 다하여 나를 응원해 주신 것이다.     그저 책꽂이만 채우고 있던 교회 소식지도 읽는 글마다 모두 내 것이 되었다. 요셉이 종으로 팔려가 감옥에 갇히고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지만 원망 없이 작은 일에 충실해가는 글을 읽으며, 요셉과 함께 하신 그 하나님이 나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고 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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