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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 척박한 산골 마을에 심긴 말씀의 씨앗

- 온두라스 전도집회 소식
정명준 | 멕시코
작년 7월 초에 첫 집회를 가진 이후 약 7개월 만에 온두라스의 랑게에서 두 번째 집회가 있었습니다. 온두라스의 수도인 테구시갈파에서 남서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랑게는 연중 고온 다습한, 인구 2만 정도의 작은 도시입니다.
랑게의 모고테 출신으로 현재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는 과달루페 형제는 2018년 말에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근 30년 만에 고향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 50여 명을 모아 놓고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을 들려주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작년과 올해 랑게에서 전도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차진명 형제 내외와 LA에서 오신 자매 두 명,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의 크리스핀 형제, 니카라과의 젊은 형제 두 명이 함께했습니다. 집회 시작 하루 전날 테구시갈파 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과달루페 형제를 만나서 곧장 랑게로 출발했습니다.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굽이굽이 산세를 따라 이어진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약 3시간을 달려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테구시갈파의 기온은 섭씨 26도 정도였는데 13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랑게의 기온은 35도를 웃돌았습니다. 한국의 여름만큼 습하지는 않았는데 태양빛은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작년에도 묵었던 랑게에 있는 유일한 호텔에 짐을 풀고, 여러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습니다.
이튿날 아침, 오후 3시로 예정된 집회 준비를 위해 산골 마을인 모고테로 이동했습니다. 작년에는 랑게에 있는 한 이벤트홀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올해는 저희가 모고테로 가서 집회를 했습니다. 원래 모고테까지 가는 길은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모터택시를 타고 산 정상으로 이어진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50분은 달려야 마을 입구가 나올 정도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집회 몇 달 전에 모고테 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합력해 도로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끝냈다고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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