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연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생명은 생명이 없는 것으로부터 우연히 생겨나 진화해왔다’고 말한다. 지구에 있던 원소들이 우연히 결합되어 아미노산이 만들어졌고, 그것이 진화되어 생명체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00개의 아미노산이 우연히 조합되어 단백질이 만들어질 확률은 1/10130이고, 하나의 유전자 사슬이 형성될 확률은 1/10600이며, 세포가 형성될 확률은 1/10167,626이라고 한다.
생명체가 우연히 만들어질 확률이 이 정도라면 ‘생명’은 ‘창조주’없이는 생겨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의 몸은 약 60조 개에 달하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은하수를 이루고 있는 별들의 숫자가 1조 개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 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세포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많은 세포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피’다. 피는 혈관 속을 흐르고 있는 불투명하고 끈끈한 액체로, 붉은 색을 띠고 있다. 피는 산소와 영양소 등을 동맥을 통해 온몸의 모든 세포로 보내고, 세포에서 만들어진 탄산가스나 노폐물은 정맥을 통해 운반해서 폐나 간, 신장에서 처리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일도 한다. 그야말로 피는 우리 몸의 ‘전부’이며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새우의 피는 엷은 푸른 색이다
사람을 포함한 척추동물과 지렁이, 갯지렁이, 피조개 등의 피는 붉은 색을 띠지만 낙지나 새우, 게 등의 피의 색은 엷은 푸른색이다. 척추동물의 피가 붉은 것은 혈액 전체가 붉어서가 아니라, 헤모글로빈이라는 붉은 색소를 가진 적혈구가 혈액 속에 가장 많기 때문이다. 피가 얼마나 붉으냐 하는 것은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고 있는 산소의 양에 따라 다르다. 정맥의 피는 산소 함유량이 적어 검붉은 색을 띠는데 비해 동맥의 피는 산소 함유량이 높아 정맥의 피보다 선명한 붉은 색을 띤다. 그리고 지렁이와 갯지렁이는 붉은 색소가 혈장에 직접 섞여 있지만, 피조개는 혈구가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이에 반해 새우나 게, 낙지 등의 피는 헤모시아닌이라는 푸른 색소가 혈장 속에 섞여 있기 때문에 엷은 푸른색을 띤다.
총알택시보다 더 빨리 달리는 피
사람의 몸속에는, 남자는 체중의 8%, 여자는 7%, 어린이는 8~9% 정도의 피가 흐르고 있다. 성인 남자의 체중이 60kg라면 피의 양은 약 4.8ℓ 정도 된다. 시중에서 파는 2ℓ짜리 페트병에 담긴 음료수 양의 두 배 반이 조금 못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상적인 피는 연유와 거의 비슷한 정도의 농도로, 물의 약 5배이다. 그만큼 진한데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모세혈관 속까지 유연하게 흐르는 피의 힘은 실로 경이적이다. 모세혈관의 지름은 8?20 미크론이며, 매우 가는 부분은 적혈구 1개가 겨우 통과할 정도인 약 6미크론이라고 한다. 1 미크론은 1/1000mm 이다.
심장에서 나온 피가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약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초속 60m 정도이니 시속 216km나 된다. 이런 빠르기로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면 2시간 만에 부산에 닿을 수 있다. 심장은 안정적일 때 보통 1분에 약 70회, 한번 뛸 때마다 70~80ml의 혈액을 몸속의 모든 조직으로 보내고 있다. 그런데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 도처에서 폐해가 생긴다. 강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으면 썩는 것과 같이 피가 잘 흐르지 못하면 노폐물과 유독물이 쌓여 건강하지 못한 피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피가 맑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피’와 ‘건강한 혈관’ 둘 다 반드시 필요하다.
피는 혈관을 따라 흐르는데, 이 혈관은 심장의 좌심실(左心室)에서 나와 대동맥이 되고, 점차 가지를 쳐서 세동맥 → 모세혈관 → 세정맥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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