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해외 선교 소식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작년까지는 저녁 집회 후에 대식당에서 해외 선교 소식을 들었는데, 올해는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정규 시간 가운데 편성되었다. 지금까지는 늦은 밤에 진행되어 많은 형제자매들이 함께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대강당에서 모두가 다 함께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선교 소식을 생생하게 듣고 볼 수 있었다.
첫날에는 차진명 형제의 진행으로 복음이 활발하게 전해지고 있는 멕시코와 중남미의 선교 소식을 들었다. 올해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파나마, 니카라과,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의 12개 국가에서 선교사와 가족들을 제외하고 56명의 현지인 형제자매들이 참석했다.
볼리비아에는 2016년에 처음 복음이 전해진 이후로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교제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형제자매들이 있다. 청년들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는 형제자매들의 친인척이 많이 살고 있는, 행정 수도 라파스에서 열 시간 거리에 있는 코차밤바에서 첫 전도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콜롬비아와 페루, 온두라스에 다시 복음이 전해지면서 모임이 형성되었다. 페루는 2012년에 쿠스코에 처음 복음이 전해졌지만 이후 더 활발하게 전해지지 못했는데, 올해 5월에 리마에서 집회를 하면서 다시 모임이 시작되었다. 리마 집회에는 40명
정도가 참석했고 집회 후에도 호텔을 빌려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고 곧 모임집을 장만할 계획이다. 멕시코 사람인 헤라르도 형제 부부가 페루에서 봉사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헤라르도 형제의 아내인 마리아 델 라 루스 자매는 교제가 아니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기에 교제의 힘으로 선교 일에 매진하고 있다는 간증을 들려주었다.
온두라스에서는 지난 7월에 첫 집회가 열려 80여 명이 참석해 말씀을 듣고 45명이 죄 사함을 받았다. 이 집회는 미국에 살면서 고향에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온두라스 출신 과달루페 형제의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집회였다. 자신의 시간과 재물을 바쳐서 복음을 전한 형제의 마음은 모두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차진명 형제는 그런 형제자매들의 힘을 받아 그 뜨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중남미 지역에 전도하는 일을 함께해 나가겠다고 했다.
신전수 자매는 콜롬비아 소식을 전했다. 콜롬비아에는 2013년
까지 작은 모임집이 있었지만 교제 가운데 어려운 일이 지나가면서 더 이상 모임집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작년 11월
에 수도 보고타에서 집회를 열게 되면서 새로 구원받은 사람들이 생겼고, 인근 지역으로까지 꾸준히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
둘째 날에는 필리핀 소식을 들었다. 정경화 형제는 2004년에 처음으로 필리핀에 복음이 전해져 필리핀 선교의 역사가 15년이 되었다고 했다. 2005년에 파나이섬 일로일로 지역에 처음 복음이 전해졌고, 한국과 미주 지역의 많은 형제자매들이 합력해 팔라완에서 두 번의 큰 집회를 진행했다. 이듬해에는 수도 마닐라의 목사들에게 복음이 전해짐으로써 필리핀 곳곳으로 복음이 번져 나가 여러 지역의 수많은 필리핀 형제자매들이 구원받았고, 그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필리핀 최북단까지 아주 활발하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배중기, 고엄수 형제도 필리핀 곳곳에서 움직이고 있는 복음의 생생한 역사를 전했다. 배중기 형제는 중부 비사야 지역에서 청년들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건강 메시지와 운동을 실천하고, 깊은 산골 마을에 설교 테이프를 가지고 들어가 함께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활동하는 고엄수 형제도 올 한 해 동안 그곳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된 여러 차례의 크고 작은 집회 소식을 전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란탕안을 떠나 멀리 떨어진 바야완에서 지내며 설교를 일롱고어로 더빙하는 일을 하고 있는 마이클 형제의 이야기도 들었다. 필리핀 선교를 위해 번역하고 더빙하는 일을 전적으로 맡아서 형제자매들과 교제하며 일을 진행하던 중에 자신의 고향에도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다는 젊은 형제의 이야기는 듣는 이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라유니온 지역 대표로 일하는 미리암 자매는 많은 어려움 가운데 꾸준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경찰 고위 공무원으로서 경찰관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좁 형제는 휘하 700명의 경찰관들이 모두 복음을 듣게 될 때까지 계속 복음을 전하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일로코스 북부 지역에는 불과 1, 2년 사이에 여러 모임이 생겨났는데, 그 일을 위해 묵묵히 일했던 로드리고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