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19.06> 성경적 담화 - 피로 세운 새 언약

 
고린도서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지역의 성도들에게 편지로 교훈한 내용입니다. 헬레니즘 문화가 팽배했던 시절 고린도 지역 사람들은 세상의 풍속을 따르면서 음행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분쟁과 다툼을 일으켰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도 옛 습성대로 양심에 어긋나는 일들을 범하는 일이 있었기에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내 그 문제들에 대해 세밀하게 짚어 주었습니다. 
특히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에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 경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당부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  31-33절 
그리고 먹는 문제와 직결되는 성만찬에 대해 설명하며, 함께 떡을 떼고 잔을 마시는 것이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분쟁과 편당, 우상 숭배가 만연한 곳에서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해야 하는데, 그 일에 합당하게 살기 위해 가져야 하는 올바른 신앙관에 대해서 전한 것입니다.
이 내용이 오늘날 우리에게는 어떤 교훈을 주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성만찬
먼저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한 성만찬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수께서는 잡히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다락방에 모여 떡을 떼고 잔을 나누셨습니다. 이 내용은 사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네 명의 복음서 저자들이 기록한 각각의 내용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마태복음부터 찾아보겠습니다.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6:26-29
예수께서는 떡을 “받아먹으라” 하시면서 그것이 “내 몸”이라고 하셨고, 잔을 주시며 “마시라” 하시고 그것이 “언약의 피”라고 하셨습니다. 또 몸과 피를 기념하라고 명령하시고, “내 아버지의 나라”, 즉 천년왕국에 들어가서 새 포도주를 함께 마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마가복음을 보겠습니다.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가라사대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4:22-25
마태는 “받아먹으라”고 기록했는데, 마가는 “받으라”고 기록했습니다. 또 “내 아버지의 나라”라고 기록된 마태복음과 달리 마가복음에는 “하나님 나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 누가복음을 보겠습니다.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이에 잔을 받으사 사례하시고 가라사대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14-20
누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먼저 잔을 받으시고 사례하신 후 제자들에게 잔을 나누라고 하셨는데, 저녁 먹은 후에 한 번 더 잔을 나누시며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셨다는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잔을 두 번 나누신 것입니다.
마태와 마가는 예수께서 잔을 나누시며 그것을 “언약의 피”라고 하셨다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