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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 제44회 유럽지역 성경탐구모임
편집부
지난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부활절 방학 기간을 이용해 독일 노이스시의 한 호텔에서 제44회 유럽지역 성경탐구모임이 열렸다. 올해로 4년째 같은 장소에서 성경탐구모임을 하고 있는데, 형제자매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독일의 뒤셀도르프와 매우 가깝고, 공항이나 기차역이 멀지 않아 손님들이 오시기에 좋으며, 강당이나 주방 등의 시설을 사용하기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성경탐구모임에는 15개 나라에서 280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독일에서 147명이 참석했고, 폴란드에서 15명이 왔다. 벨라루스에서도 6년 만에 형제자매들이 참석했다. 벨라루스에서는 독일에 오기 위한 비자를 받기가 어렵고 통역자가 없어 그간 성경탐구모임에 오지 못했는데, 올해는 두 가지 문제가 모두 해결되어 차로 14시간이나 걸리는 길을 운전해서 여섯 명이 참석했다. 그 밖에 영국, 벨기에,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 각지에서 22명이 왔다. 한국에서는 65명이 왔으며, 가나에서도 여섯 명이 왔다. 특히 이번에는 독일 비자를 받아 처음으로 가나 사람 크리스티나 벨라 자매가 참석했다.
모인 사람들은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6일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의 시간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를 다 함께 드리며 성경탐구모임을 시작했다. 
설교와 성경적 담화
올해 성경탐구모임의 주제성구는 고린도전서 10장 31절부터 11장 1절까지의 말씀이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또 올해는 특별히 부제성구가 있었는데, 고린도전서 9장 18절의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라”는 구절이었다. 이 말씀들을 주제로 낮 시간에는 네 번의 성경 강연이 진행되었고, 저녁 시간에는 다섯 번의 성경적 담화가 이어졌다.
첫날 성경적 담화에서는 주제성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린도전서 전체를 이해해야 할 것이 강조되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 간에 분쟁과 다툼이 일어나자 사도 바울은 편지를 보내 성도들을 권면했는데, 고린도전서가 기록된 시간적,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았고 각 장에 담긴 의미를 상세히 알아보았다.
특히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 중 어떤 이들이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이 일어나자 사도 바울이 성만찬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상세히 살폈다. 세상에서 구별되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교회의 일원이 합당하게 떡을 떼고 잔을 마시는 이 거룩한 일은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라는 사도 바울의 말을 상고하며, 성만찬을 통해 나를 살피고 주의 몸을 분변함으로써 교회의 질서 안에서 자기 위치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 낮에는 주제성구 내용을 설교한 유 회장님의 1998년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강연을 들었다. 올해는 유 회장님의 설교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유럽지역 성경탐구모임 강연집>이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배부되어 강연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날 강연을 통해서는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신 말씀을 두고 과연 우리는 영광 받으실 분을 알고 있는지, 그분을 위해 영광을 돌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유대인과 헬라인,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상세히 살피며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인 유대인들이 어떤 사람들이었고 어떤 핍박의 역사를 이어 왔는지, 그들의 역사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를 알아보았다.
저녁의 성경적 담화 때는 고린도서에 나타난 성만찬의 의미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떡을 떼고 잔을 마시며 하신 말씀들이 기록된 사복음서의 내용을 비교해 보았다. 
복음서 저자들의 성만찬 기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마태와 마가, 누가의 관점은 비슷한데 누가는 잔을 두 번 나누었던 내용을 기록했고, 요한은 이와 다른 관점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새 계명을 주신 내용을 언급했다. 또한 고린도서에 나타난 성만찬에 대한 두 번의 기록을 누가복음에 나타난 두 번의 잔과 연결해 첫 언약과, 부활의 의미가 담긴 새 언약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도 바울은 성만찬을 통해 고린도 교회의 질서를 바로잡으려고 했다. 우상의 제물이 넘쳐났던 고린도에서 하나님이 영광스럽게 되는 일에 방해되지 않도록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했고, 한 몸 안에 여러 지체가 있는데 그 가운데 질서가 있고, 서로 다른 역할이 있음을 강조했다.
셋째 날 낮에는 요한복음 13장 강해를 들었다.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줄을 아신 예수께서는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는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다고 가르치셨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발을 씻어 주신 예수님을 뒤로 하고 어두운 바깥으로 나감으로써 결국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는 말을 듣는 입장이 되었다.
그 후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구약 시대의 율법은 사람의 힘으로는 지킬 수 없는 것이지만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은 성령이 오셨을 때 그대로 이루어질 계명이었다. 새 계명을 받은 사람들의 교제에 대해 성경은 “이 사랑은 많은 물이 꺼치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고 했다. 우리는 이 특별한 사랑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교제를 나누는 힘을 경계하고, “저는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하신 주님의 피에 의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저녁 성경적 담화 시간에는 요한복음 13장부터 17장까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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