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집회 시작 전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해 아침을 대신할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해 갔는데, 쿠엔카메 교회에 들어서자 음식 냄새가 나고 있었습니다. 그 이른 아침부터 도세데디시엠브레 자매들 몇몇이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정성스러운 식사로 저희를 맞아 주셨습니다.
일요 집회가 끝난 뒤, 저희 일행과 쿠엔카메, 도세데디시엠브레 형제자매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마누엘 형제가 동행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만 한국 소식을 전하는 것보다는 두랑고 형제자매들의 도움으로 지난여름 한국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했던 마누엘 형제의 귀한 간증이 이곳 형제자매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두랑고의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마음을 모으게 되었는지, 어떤 교제가 이루어졌고 어떤 활동들을 통해서 그런 기회가 만들어졌는지, 또 개인 형편상 한국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한 형제가 값진 기회를 얻은 후 그의 마음속에, 생활 속에 어떤 반향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울림이 쿠엔카메와 도세데디시엠브레 형제자매들의 마음에 전달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장장 다섯 시간이 넘게 이어진 교제 자리에서, 대부분의 자매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형제들 또한 다들 눈가가 촉촉해져 있었습니다. 쓸쓸하고 외로웠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점이었습니다.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고는 있었지만 형제자매들 간의 교제도 거의 없었고, 습관처럼 모여서 말씀을 듣고 식사를 하고 청소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형제자매들과 한자리에 함께 있으면서도 외롭고 쓸쓸했는데, 서로 똑같은 마음인 것조차 몰랐다며, 그날 그 자리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마음속에 언젠가는 꼭 한 번이라도 주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 열정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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