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전도에 관한 보고서
정경화 | 서울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박청(Pak Chong)에서 전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그 집회를 마치고 한국에서 오셨던 많은 형제자매들의 전송 등 집회 뒷 마무리를 하자마자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프리차니베에 있는 교회로부터 그 지역에 와서 집회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프리차니베 교회는 20여 명의 교인이 있는 아주 작은 교회로, 현역 직업 군인인 능 목사의 남편과 함께 근무하면서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던 술라사 씨가 1984년부터 지금까지 주도적으로 운영을 해온 곳입니다. 술라사 씨는 능 목사의 권유로 지난 4월에 성경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예편을 하고 방콕에 있는 성경 학교에 등록해서 현재는 직업을 버리고 성경 공부와 교회를 돌아보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가까이하며 신앙의 의지가 아주 강한 술라사 씨는 군에 있는 동안 육군 헌병대에 전속 교회를 창설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도 하여 상당한 인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에 능 목사와 그 남편의 권유로 우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차이라는 이름의 젊은 목사가 재직하고 있는 이 교회는 크리사다 목사 그룹과는 다른 그룹입니다. 20년 전에 외국으로부터 온 선교사의 영향을 받아 시작되었고, 그동안 여러 차례 외국 선교사들과의 교류는 있었지만, 한국과의 교류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11월 1일부터 한주간의 프리차니베 집회
첫날 18명이 모였습니다. 우리까지 하면 모두 24명이었습니다. 함께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프로젝터로 깨끗한 스크린에 권 목사님의 영상을 쏘아 올렸습니다. 살아계신 듯 생생하게 태국 말로 힘차게 울리는 권 목사님의 설교는 좁은 공간을 꽉 채워 듣는 이의 가슴속을 깊이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의 목사, 장로 모두 착실한 학생들처럼 말씀을 경청했고, 일체의 진행을 우리에게 맡기고 의존했습니다. 시작은 아주 순조로웠습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능 목사, 능 목사의 남편, 참란 목사, 이상국 형제, 김삼식 형제 모두가 마음을 모았습니다. 차이 목사나 술라사 장로, 그리고 그곳 교회의 집사들로부터도 어떤 저항이나 경계심 없이, 말씀이 그들에게 들려졌습니다. 현역 육군 대령으로 재직 중인 한 남자분은 정복을 입은 채로 참석했고, 그 부인 역시 육군 대령으로 정복을 입은 채 퇴근 후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테이프를 듣고 난 그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런 말씀은 전에는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했고, 자기들의 교회에 큰 힘을 불어 넣어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기뻐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집회 둘째 날에는 능 목사의 친구인 아난 목사가 초대되어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 집회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약속 때문에 다음 기회에 말씀을 보기로 하고 그날 말씀만 다 듣고 돌아갔습니다. 둘째 날에는 17명이 참석했습니다. 우리까지 합해 22명이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테이프를 모두 3시간 동안 들었습니다. 퇴근 후 5시까지 와서 식사를 함께 하고 나서 6시부터 말씀을 듣기 시작해서 9시 반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셋째 날인 3일, 수요일에 이스라엘을 주제로 한 네번째, 다섯번째 말씀 테이프를 들었고, 24명이 참석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모두 엿새 동안, 말씀을 듣는 분위기는 날로 더욱 차분해지고 숙연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상세하고도 분명한 설명에 모두 넋이 빠져 들었습니다.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토요일 모든 말씀이 끝나고 이번 기간에 자기의 모든 죄가 확실히 용서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고 했더니 19명 중에 두세 분을 제외하고는 다 손을 들었습니다. 이제껏 죄를 용서해 달라며 기도를 많이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죄를 다 용서해 주셨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어 감사하다고 한 어느 젊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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