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18.12>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

- 멕시코 오악사카 전도집회 소식
정명준 | 멕시코
멕시코 남서쪽에 위치한 오악사카주는 인구가 4백만 명 정도 되고 멕시코 전체 32개 주 가운데 다섯 번째로 면적이 넓습니다. 다양한 종의 동물과 멕시코 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군이 분포되어 있는데, 실례로 오악사카주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조류는 
736종으로 미국 땅 전체에 서식하고 있는 새의 종류보다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 환경과 유서 깊은 도시의 이미지가 잘 어우러진 이곳은 연중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주요 경제 기반이 농업과 관광업일 만큼 풍부한 자연 자원의 혜택을 보고 있지만, 한편으로 주 정부의 무능력과 부정부패 때문에 기반 산업들이 크게 발전하지 못해 다른 주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멕시코 내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부족민이 살고 있는 이곳은 그만큼 소수 민족을 포함한 사회 비주류들의 실업률이 높아 거리나 광장에서 행상을 하거나 돈을 구걸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오악사카주의 주도인 오악사카(정식 지명은 오악사카 데 후아레스입니다.)시에 거듭난 한 부부를 통해 형제자매들이 생겨난 지 어느덧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멕시코시티 출신인 카르멘 자매는 의과대학을 마친 직후 학교 실습 때문에 오악사카시에서 여섯 시간 정도 떨어진 산골 마을에서 2년 정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동네의 한 가족을 전도했고, 후에 오악사카시에 살고 있던 현재의 남편인 노르베르토 형제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실습을 마친 카르멘 자매가 노르베르토 형제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면서 오악사카에도 교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부부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작은 집에서 모임을 이어 나갔는데, 전도도 잘 되지 않고 구원받는 사람도 늘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4년 전 이맘때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첫 공식 전도집회를 열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부부의 집 근처 작은 상가 2층에 모임 장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조금씩 복음이 전해지면서 현재 15명 정도의 형제자매들이 모여 교제하고 있습니다.
2014년 첫 전도집회 이후 작년까지 해마다 모임 장소에서 집회를 해 왔는데, 올해는 4년 만에 다시 외부 장소를 빌려 집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몇몇 형제자매들 간에 불거진 인간적인 문제들 때문에 근래에 크고 작은 내홍을 겪었고, 그 일을 핑계 삼아 교제에서 멀어지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합니다. 이번 집회가 확정된 후에도 형제자매들 간에 교제가 잘 되지 않아 과연 얼마나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말씀을 듣겠나 하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악사카 형제자매들은 심기일전해 신문이나 라디오에 광고를 내고 천 장이 넘는 초대장을 나누어 주며 마음을 모았고, 무엇보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을 열정적으로 초대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일곱 시간이 넘는 길을 달려온 여덟 명의 형제자매들도 집회 기간 동안 많은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특히 오악사카에서 차로 한 시간 반가량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인 마살테펙 출신인 호세 루이스 형제 부부는 지금 멕시코시티에서 살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집회에 참석해 고향에 있는 친척이나 이웃 사람들을 초대했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왕복 세 시간을 왕래하며 손님들을 집회장까지 데려다 주고 댁으로 모시는 일을 했습니다.
멕시코시티의 루이스 에르난데스 형제도 본인의 트럭을 이용해 호세 루이스 형제의 손님들을 태우고 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집회 기간 중 갑자기 비가 내린 날이 며칠 있었는데, 트럭 짐칸에 탄 열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미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