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각 나라들은 언제부터인지 자기들만의 건국신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류가 어떤 망각 증상이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 첫 시작은 지금으로서는 있기 어려운 대단한 내용들입니다. 어떤 알에서 사람이 나왔다, 아니면 까마귀가 어떻게 해서 사람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로마 신화 중에는 늑대가 젖을 먹여 키운 아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이 세상에는 별의별 신화가 많은데, 그 옛날 유대인들은 이상하게도 자기들의 조상은 아브라함이고 아람 사람, 즉 아랍 동네의 사람이라고 가르쳤습니다. 현재 이라크의 남부입니다. 사실이 어떻든 그것을 싹 지워버리고 민족의 시조인 아브라함이 이스라엘 땅 어디 폭발하는 화산에서 기어 나왔다든지, 어디서 불쑥 솟아 올라왔다든지 해야 위대하게 보일 텐데, 어떻게 해서 그가 갈대아 우르 땅에서 계속 서쪽으로 와서 이스라엘 땅에 정착했다고 말하는지, 너무도 솔직한 말입니다.
유대인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고, 또 유대인들은 대대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창 12:1) 고 명령하셨습니다. 또 아담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 1:28) 고 하셨던 것처럼, 아브라함에게도 그와 비슷한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자기의 자손은 없을 것이라고 체념하고 있을 때,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 (창 15:4) 고 정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의 후손도 땅에서 번성할 것이라는 약속을 해 주신 것입니다. 아담에게는 명령이었지만, 아브라함에게는 약속이었습니다. 그것도 순서를 정해서 조리있게 설명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 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창세기 15:13-16)
하나님은 자손도 없는 늙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나그네로서 남의 땅에 들어와서 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자손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아브라함이 생각할 때는 희망이 없는 말이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종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종 중에 다메섹에서 데려온 엘리에셀이나 아들로 삼지요.’ 라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아내 사라의 부탁으로 아내의 여종인 하갈을 통해서 자식을 하나 낳았습니다. 그 아들이 바로 이스마엘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이 태어났지만, 그는 이스라엘 조상 아브라함의 집안을 잇고, 그 역사를 이을 아들은 아니었습니다. 훗날 우리는 이것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에는 본 부인 사라를 통해 아브라함에게서 후손이 날 가망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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