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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한 가정을 통해 비추어지는 구원의 역사

2006 라틴아메리카 성경탐구모임
4. 19. 저녁 강연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창세기 12:1-3)
저주받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아브라함 
앞서 우리는 가인과 아벨이라는 두 형제의 관계 속에서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받았던 유대인의 모습과, 훗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되는 교회의 모습을 차례대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담과 같은 형상으로 태어난 셋이라는 새로운 아들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도 살펴보았습니다.
창세기 5장부터는 어떻게 인류가 세상에 퍼져 나가고 역사가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리고 6장부터 9장까지에는 노아의 홍수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데, 홍수 이후 노아의 가족들에게 있었던 한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비라 노아의 이 세 아들로 좇아 백성이 온 땅에 퍼지니라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비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하매 셈과 야벳이 옷을 취하여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비의 하체에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 아비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노아가 술이 깨어 그 작은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이에 가로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또 가로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창세기 9:18-27)
이 내용에서는 노아의 세 아들 중 가나안의 아비라고 나오는 함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함은 아버지 노아가 벌거벗은 것을 보고 그 사실을 자기 형제들에게 고했는데, 노아는 함이 아닌 그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했습니다. 그 후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으로부터 인류가 번져 나갔고, 그중 함의 아들 가나안의 자손들이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에 정착해서 살고 있었습니다.
성경의 첫 부분에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 1:2) 하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들어가시는 것까지 창조의 여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 2:1-4 참조) 우리는 꼭 그 순서와 같이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구약성경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10장, 11장에는 노아의 세 아들을 통해 인류가 번져나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셈을 통해, 벨렉을 통해, 데라를 통해 아브라함으로 이어지는 한 가정이 나타납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발견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역사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맞이하기 위해 차츰차츰 흘러갑니다.
아브라함과 그 가족은 가나안 땅의 동쪽, 현재의 이라크 지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났는데, 인류가 에덴동산을 향해 가는 방향은 바로 해 지는 서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제사를 지낸 성막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는 곳인 지성소는 서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 동쪽에 있던 아브라함은 서쪽으로 가라는 부르심을 받고, 갈대아 우르에서 발걸음을 시작해 하란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와 이별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옛사람의 죽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을 불러 저주받은 땅으로 끌어들이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더 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언젠가 이 죄악 세상에 아들 하나님을 보내실 엄청난 구원의 계획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저주받은 가나안 민족이 살고 있는 땅이지만, 인류에게 복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아브라함의 발걸음 속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12장 1절부터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1-3절)
아브라함이 들어가야 할 땅은 함의 잘못으로 저주를 받은 가나안의 자손들이 살고 있는 땅이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아들 하나님에게도 이와 똑같이 저 죄악 세상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혼돈하고 공허한 땅에 빛이 있으라고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저주받은 가나안 땅에 선택한 인물을 보내셨습니다.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부르신 것은 언젠가 하나님께서 아들 하나님께 명령하실 계획의 그림자였습니다.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었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아들 하나님을 죄악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이 이 복음의 말씀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립보서 2:5-8)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함으로써 그의 피는 죄인의 피가 되었고, 그 피가 우리에게 유전되어 우리도 죄인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죄를 다스리라고 하셨던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율법을 주시고 그 율법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가인이 자기 죄를 다스리지 못하고 그 형제를 쳐 죽였던 것처럼 우리 인류는 죄를 다스리지 못하고 죄인으로서 죄를 지으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를 통해 심장을 살피고 폐부를 시험할 때 발견하시는 것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마음입니다. (렘 17:9-10 참조) 우리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내 피 속에 죄성이 살아 움직이기에 아무리 노력해도 피에서 뿜어 나오는 죄를 멈출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실 때 아담에게서 받은 피가 아닌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피를 통해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아담에게 받은 피와는 전혀 다른 피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를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셔서 모든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분은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피가 십자가에서 흘렀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류를 그 피를 통해 보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피를 보실 때는 그 속에 살아 있는 아담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해 버렸던 아담에게서 받은 피만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순간부터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류 전체를 예수의 피를 통해 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예수의 피를 보고 믿기만 하면 예수님이 나의 제물이 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롬 3:25) 라고,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삼으셨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이 형편없는 죄인을 덮어 주셨고 그 피를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생명의 말씀이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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