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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합니다

지난 2018년 1월 23일 밤 7시경, 멕시코 쿠엔카메의 산티아고 벨라스케스 형제께서 향년 89세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형제님을 추모하는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산타아고 형제님을 떠나보내며  | 신전수(미국)
산티아고 형제님의 잠든 모습은 평화로웠습니다. 토레온, 두랑고, 나바에서 급히 달려온 형제자매들에게 둘러싸여 찬송가를 들으시던 중에 깊은 숨을 내쉬고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형제님이 생명처럼 아끼며 늘 옆에 두고 읽으시던 성경책에는 ‘1999년 5월 18일, 탕자의 비유에서’라고 구원받은 날짜와 성경 구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산티아고 형제님은 5년 간 전립선암으로 고생하시다가 폐로 암이 전이되었는데, 폐에 물이 많이 차 고생하실 때마다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의 고통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견디셨다고, 딸 실비아 자매가 전해 주었습니다. 
산티아고 형제님은 교회 건물이 지어진 본인의 땅으로 인해 행여 상속 문제가 생길까 봐 일 년여 전에 셋째 아들인 로베르토 형제 앞으로 명의를 이전해 놓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로베르토 형제에게 이 땅과 교회 건물은 네 이름으로 되지만 네 것이 아니라고 못 박으셨고, 로베르토 형제는 작년 쿠엔카메 집회 때 이러한 사실을 형제자매들에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작년 쿠엔카메 집회를 마치고 떠나오던 날, 저희 일행을 전송하던 산티아고 형제님은 눈물을 흘리시며 권 사모님과 한국 형제자매들께 꼭 안부를 전해 달라고 거듭 거듭 부탁을 하셨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면서 내년 집회 때 형제님을 다시 뵐 수 있을까 하며 정명준 형제와 주고받았던 말들이 장지를 향해 걸어가면서 새삼 떠올랐습니다. 
장지를 향해 영정이 출발하자 부인 이네스 자매님은 오열하셨고, 저희들도 참고 참았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례식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멕시코시티의 이그나시오 형제가 사회를 맡아 성경 말씀을 위주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전해 주셨습니다. 전달된 부의금으로 장례는 모자람 없이 치러진 것 같습니다.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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