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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 안성 외국인 전도 집회를 다녀와서

    스티브 리 | 서울       해외선교팀과 함께 한 약 2년간 저는 교제와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번 안성에서 열린 집회는 저에게 가장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이번 집회에 대해 되돌아보기 전에 우선 처음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1998년 5월 3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구원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구원받은 후에도 저는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냥 단순히 제 자신을 위해서만 살았습니다. 저는 세상적인 일에 빠져 그러한 것들을 즐기며 살았습니다. 제가 나눈 교제도 성경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것이었다기보다는 세상에 둘러싸여 세상적인 것들을 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에 온 후에도 똑같았습니다. 저는 형제자매들의 모임에 가지도 않았고 가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해외선교팀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렇게 저는 교회 안에서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에 처음으로 저희가 준비한 성경집회는 매우 힘들었고, 참석한 외국인도 한 명밖에 되지 않아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에드윈이었습니다. 제가 그 집회에 간 것은 에드윈이 구원받도록 도와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때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집회 기간 동안 설교 내용을 다 이해하면서도 저는 한 번도 에드윈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팀 멤버들을 알아가는 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저는 에드윈이 집회에 참석한 단 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에 대해 포기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집회는 끝이 나고 에드윈은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주영 형제님과 몇몇 형제들이 에드윈과 교회로 가서, 에드윈은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구원받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그동안 저의 마음이 얼마나 닫혀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또, 세상적인 삶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잊게 만들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저는 집회에 온 사람이 한 명이라는 것 때문에 포기를 했지만, 전도할 때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것이 바로 그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제가 구원받은 사실에만 안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그 때 저는 하나님께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곧 에드윈과 매일 저녁 “성경은 사실이다” 설교를 함께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에드윈이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러나 에드윈이 가족의 일로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우리는 어떻게 도와 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에드윈이 그런 의심을 갖게 된 것은 저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오랫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참 힘들었습니다. 에드윈은 갔지만 제가 하나님께로 돌아선 것은 바로 에드윈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미처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교제 안에서 형제자매 간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그것이 제 삶에서 빠진 부분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가 진정한 교제를 발견한 것이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언어를 통해서였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신비한 방법으로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집회에서 저는 더욱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004년 설날 전도 집회에는 많은 필리핀 사람들과 세 명의 네팔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네팔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할 줄 몰랐기 때문에 한 형제가 그림을 그려가며 예수님에 대해 설명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들을 포기하고, 최소한 설교를 이해할 수 있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네팔 사람 세 명이 모두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차별이 없고,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는데, 저는 그것을 잊고 있었던가 봅니다. 저는 외국인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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