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놀랐습니까? 눈멀고 벙어리였던 사람을 고쳐 주신 예수의 행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를 보고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이 말은 그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망의 최대 정점이자 그 민족의 운명을 판가름하실 분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말입니다. 그들은 다윗의 위에 앉아서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영원토록 보호하신다는 구세주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기다렸던 민족이기에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구약 시대의 여러 선지자들이 예언해 왔던 메시야, 다윗의 위에 앉아서 영원토록 그 나라를 통치하신다는 (사 9:7 참조) 구세주는 그들의 소망이었고, 기다렸던 바였습니다. 이 마태복음을 기록한 마태도 쌓은 학식을 가지고 어느 세관에 자리 잡고 앉아서 동족들의 세금을 로마에 바치는 로마의 반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영원토록 따르고 섬길 그리스도를 만나고서는, 마태복음의 맨 처음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유대 왕족의 혈통이 이어지는 역사와, 그 역사 안에서 약속된 대로 그리스도가 태어나신 것을 설명했습니다.그 옛날 아브라함의 자손 야곱이 낳은 열두 아들 중에 유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는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창 49:10) 라는 약속이 주어져 있었습니다. 훗날 유다 땅 베들레헴에 오실 메시야에 대한 약속이 창세기에 이미 기록되어 있었고 다윗의 집에서 나실 것도 약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의 행적을 본 이때의 유대인들이 너무 놀라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고 소리를 지른 것입니다. 이것은 사울의 집 자손이 아니냐, 베냐민의 집 자손이 아니냐 하는 식의 평범한 말이 아닙니다. 그 민족 전체의 숙원이자 희망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한 분이 오셨다는 것을 이 시대 사람들이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것입니다. 이때 이 사람들이 예수를 분명히 알게 된 동기는, 눈멀고 벙어리 된 사람을 예수께서 고쳐 주신 일 때문이었습니다. 눈이 멀고 듣지 못하는 이들 중에는 근세기에 유명한 헬렌 켈러 여사가 있습니다. 귀머거리에 눈도 멀었던 그런 사람을 길러낸 교사는 얼마나 큰 일을 한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앞도 보지 못하고 말도 할 수 없고 듣지도 못하니 모든 불만을 손으로 던지고 쏟고 흔들어 버리는 것으로 표현하는 아이에게 뜨거운 것, 찬 것 등을 하나하나 서서히 가르쳐 가면서 위대한 인물로 길러 냈습니다. 그 교육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희망 없던 인생이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불구를 딛고 일어서게 지도한 설리번 선생, 그리고 헬렌 켈러는 세상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소경이고 벙어리인 사람을 예수께서 고쳐 주셨습니다. 어떻게 고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저 하나의 이야기에 불과할 뿐입니까? 보지도 말하지도 못해 불행했던 사람이 보고 말하게 되었으니 그저 재수가 좋았다고만 하겠습니까? 이 내용을 볼 때, 우리는 그가 왜 귀머거리가 되었고 벙어리가 되었는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성경 구절을 읽으면 사도 바울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 는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의 조상 첫 사람 아담은 범죄하고서,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했고 눈이 있어도 하나님 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 이때 다른 사람들은 다 예수를 볼 수 있었고 따라다니며 질문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앞에 선 이 사람은 예수를 볼 수도, 부를 수도 없었습니다. 귀신이 들려 눈이 멀고 말도 하지 못하는 벙어리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사탄의 속임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고 범죄한 아담과 같은 입장이었습니다.아담은 눈이 밝아질 욕심으로 선악과를 먹었지만, 오히려 하나님 보기가 민망해 자기를 가리기 위해 그늘에 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며 “네가 어디 있느냐” 하셨을 때 그는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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