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소개를 간략히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죄를 지은 것도 분명하고 죄 값 역시 치러야 함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장차 이곳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하게 되는 것 역시 분명한 현실이기에, 어떻게든 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곳을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 글을 보냅니다. 제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전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결코 무엇을 바라거나 어떠한 세상적인 일을 부탁드리지도 않을 것이니 색안경을 끼지 마시고 그저 제 심정이라 여기고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사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기독교 신자입니다.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믿으며 나름 신자답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교회 학생회 회장도 했고, 대학 때는 선교 동아리 활동도 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하나님은 제 편이 되어 주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나름 열심히 살았으며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게다가 하던 일이 잘못되고 어떻게든 일어나 보려고 아등바등하다가 법을 어기는 일까지도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꼬인 인생은 지금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누구를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에 이르러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분명히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 문제를 생각하다가 문득 군 제대 후 잠깐 막노동을 할 때 함께 일하던 지인에게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OOO 씨는 구원받았습니까?”
제가 자신 있게 받았다고 대답하자, 그분은 그러면 언제 어떻게 구원받았냐고 재차 물으셨습니다. 그때 저는 그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그렇게 그분과의 대화가 시작되었고, 그분으로부터 하나님에 대한 전혀 알지 못했던 다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차례 만남을 갖던 중에 하던 공사가 중단되면서 현장이 철수되어 나중에 꼭 한 번 더 자세히 들어보겠노라는 말만을 남기고 그분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벌써 15년 전의 일입니다.그런데 이곳에 들어와 보니 자꾸만 그때 일이 생각이 나서 아주 어렵게 수소문을 하여 이렇게 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생을 믿고 의지해 온 하나님께서 제가 죽고 난 후 저에게 “독사의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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