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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일

디아나 이첼 곤잘레스 아라우스 (Diana Itzel Gonzalez Arauz) | 파나마
힘겨웠던 지난날
저는 어린 시절부터 힘든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리고 17년을 함께 살던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살게 된 지 11년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매일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려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저는 생계를 위해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하루에 20시간 넘게 토르티야*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는데, 주정뱅이였던 남편은 제가 그렇게 번 돈을 탕진했습니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 주던 여자와도 관계가 있었고, 술을 마시면 저를 때렸습니다. 큰아이가 15살이 되어 성인식을 하는 날에도 남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뒤늦게 술에 잔뜩 취해서 문을 걷어차고 들어와서는 욕을 하며 저를 때렸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성인식은 큰 의미가 있는 행사인데, 아이의 성인식에 오지 않고 심지어 저를 때린 일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남편과 이혼했습니다.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공장 일 외에도 다른 일을 더 했습니다. 처음 입사한 공장에서는 3-4개월간 교육 기간이라며 월급도 없이 일을 시켰습니다. 그동안에는 아이들 학비도 낼 수 없었는데, 남편은 떠났고 돈은 없어서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도저히 이렇게는 살 수 없겠다는 생각에, 그만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장소를 화장실로 정하고, 완전히 비에 젖은 채로 집에 도착해 화장실로 갔습니다. 큰아들이 15살, 작은딸은 12살이었는데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자 아이들은 걱정이 되었는지 문을 두드리며 저를 불렀지만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계속 문을 두드렸고, 저는 그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한 거냐며 그렇게 가 버리면 자기들은 어떡하느냐고, 아빠는 떠났으니 잊고 셋이 열심히 살자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제게 남은 것은 자식들뿐이고 이 아이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께 우리를 좀 보살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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