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공장 일 외에도 다른 일을 더 했습니다. 처음 입사한 공장에서는 3-4개월간 교육 기간이라며 월급도 없이 일을 시켰습니다. 그동안에는 아이들 학비도 낼 수 없었는데, 남편은 떠났고 돈은 없어서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도저히 이렇게는 살 수 없겠다는 생각에, 그만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장소를 화장실로 정하고, 완전히 비에 젖은 채로 집에 도착해 화장실로 갔습니다. 큰아들이 15살, 작은딸은 12살이었는데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자 아이들은 걱정이 되었는지 문을 두드리며 저를 불렀지만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계속 문을 두드렸고, 저는 그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한 거냐며 그렇게 가 버리면 자기들은 어떡하느냐고, 아빠는 떠났으니 잊고 셋이 열심히 살자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제게 남은 것은 자식들뿐이고 이 아이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께 우리를 좀 보살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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