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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교제 속에 있기를

곽춘미 | 안성
최근, 우연한 기회로 지금까지 걸어온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은 내 삶을 회고하게 되었다. 별로 추억할 것도 없고 애써 추억하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과, 복음은 알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마음 밭으로 더욱 더 힘겹게 세상과 나를 비관하던 사춘기. 남들은 유년 시절을 그리워하고 청춘을 돌려받기를 원한다는데, 나에게 그 시절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내 삶의 1막일 뿐이다. 그때까지 내 앞에 어떤 삶이 나를 반기고 있을 줄 전혀 몰랐으니 말이다.
1995년 3월 4일. 그날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나의 삶이 시작되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억누르던 의심과 불안과 공포 속에서 단번에 놓임을 받게 되었던 그날을 어찌 잊을까.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사 9:2 하신, 그 참 빛이 내게 비추인 날.그날 구원을 받고 나는 일기장에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적어 놓았다. 하나님도 내 하나님, 성경도 내 성경, 찬송도 내 찬송, 무엇보다 더 이상 객으로서가 아닌 같은 지체로서 형제자매들과 교제하게 되었다는 것이 기뻤다.
‘이 교제를 떠나지 않고 주님 오실 때까지 이 안에서, 교제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저를 붙들어 주세요. 제가 알아가는 형제자매들이 제가 넘어졌을 때 붙들어 일으켜 줄 수 있는 그런 동무가 되게 해 주세요.’
이것이 구원받고 처음으로 나도 모르게 드린 기도였다.그렇게 해서 나는 지금까지 이 교제 속에서 보호를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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