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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 필리핀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놀라운 역사

- 필리핀 타북 전도집회 소식
정경화 | 필리핀
지난 6월 말에 타가이타이 집회를 마치고 곧바로 타북 시에서 집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민다나오에 있는 카가얀데오로에서의 집회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타북 시에 계시는 분들의 간절함 때문에 일정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타북 시는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700여 킬로미터 거리에 있어서 버스로 13시간, 항공편으로는 1시간을 간 후, 자동차로 1시간 더 가야 하는 거리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시로 승격된 지 2년 된, 인구 10만의 신생 도시로 시골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생동감이 넘치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스라엘에 있는 므깃도 골짜기를 연상케 하는 카가얀 계곡의 대평원이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지난 4월에 마닐라의 에스제이(SJ)* (* 에스제이(SJ, 로버트서니 제이 이바네츠) 씨의 간증은 <글소리> 2012월 8월호 ‘내 마음의 소리’에 실려 있습니다.)형제의 신학교 친구인 가리 목사가 자신이 부목사로 몸담고 있는 그곳 교회에 에스제이를 초대했습니다. 가리 목사는 먼 길을 달려 와 준 친구 에스제이에게 일요일 설교를 해 줄 것을 부탁했는데, 그 자리에서 에스제이는 자기의 구원 간증과 함께 구원의 확신 문제를 꼬집는 내용의 설교를 했습니다. 그의 설교는 친구인 가리 목사뿐 아니라 그 교회의 담임 목사와 많은 신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예배 시간이 끝난 후, 가리 목사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아 죄 문제와 함께 구원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가리 목사 부부는 지난 5월에 있었던 바기오 집회에 참석했고, 그 집회에서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타북에서 바기오까지는 400여 킬로미터가 넘는데도 밤새 운전하여 찾아와 집회가 시작되는 날 새벽에 도착해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때 함께 참석했던 루스(가리 목사의 이모) 씨도 구원받았지만, 이모부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루스 씨는 바기오에 살고 있는 자기 자매인 지나이다 씨의 가족을 함께 초대하였는데, 모두 구원받았습니다.
구원받은 가리 목사 부부는 타북에 돌아가서 자기가 변화된 것에 대한 구원 간증을 가족들과 교인들에게 들려 주었고, 잔뜩 의문을 가지고 그 부부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의 확신에 찬 간증과 태도에서 큰 변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리 목사의 부모님은 며느리의 큰 변화를 보았습니다. 전에는 말이 없고 도도한 성격이었는데 구원받은 후에는 말이 많아지고 상냥해졌다고 합니다. 시부모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할 뿐 아니라 성경 말씀에 심취하는,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변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타가이타이 집회 소식이 이들에게 전해졌고, 이들은 아버지 한 분에게 모든 일을 맡겨두고, 온 식구가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거리가 멀어 열세 시간 이상 운전하고 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후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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