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형제자매들의 간증 모음
죽음의 기로에서 찾은 생명 - 이승관
저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케디리(Kediri)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몇 년 전만 해도 어떤 종교도 믿어 본 적이 없는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지금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으며 구원받게 되기까지의 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1990년에 처음 이곳 인도네시아에 와서 4년 정도 현지 회사에 근무하다가, 1994년 6월에 조그마하게 개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어난 IMF 영향으로 결국에는 2000년 8월에 집과 공장 및 모든 자산을 채권자인 이슬람 종교단체에게 압류당하고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렇게 되니 그동안 밀린 자재 값이며, 종업원 월급 및 퇴직금 등으로 매일같이 단 1분도 쉴 수 없이 시달리다가 결국에는 몸을 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원망스럽고 저주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저 나름대로는 착하게,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울 줄도 알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는데, 일이 이 모양이 되다 보니 갑자기 주위에 아무도 없는 세상의 외톨이가 되어 무능하게 쫓겨 다니는 아주 몹쓸 인간이 되어버린 제 모습을 보고, 저는 이 세상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죽음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 2월 말 경, 저는 아내가 눈치 채지 못하게 며칠 동안 조용히 혼자서 죽음을 다짐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아내는 이곳 인도네시아 여자이며 이슬람 종교를 믿던 사람이었습니다- 며칠 후 모든 준비를 끝내고 싫다는 집사람을 억지로 친정에 가서 며칠을 쉬고 오라고 보내고 혼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담배 한 개피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한 줌의 빛도 없이 깜깜한 절망 속에 빠진 저는 그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던 상태였으므로 심신이 극도로 지쳐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귀에서 어떤 말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너무 실망했다. 그동안 너를 잘못 보았다. 그래, 죽으려면 죽어라. 그러나 네가 죽는다고 모든 일이 끝나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지금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고 도망가는 비겁하고 치사한 인간인 줄 몰랐다.”
저는 이 소리를 듣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집의 문이란 문은 모두 잠긴 상태였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올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꿈도 아니고 생시도 아닌 이 이상한 소리에 잠시 동안 멍한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모든 피로가 몰려와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한참 잠을 자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문 밖에서는 친정에 보냈던 아내가 돌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야단이었습니다.
그렇게 잠이 깨어 생각을 해 보니 교회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들었습니다. 그때 저희 집 가까이에 교회가 있었기에 바로 일어나 교회로 갔습니다. 그러나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돌아오기를 몇 차례 했습니다. 그런 저를 본 아내는 제가 이상하게 생각되었는지 조심스럽게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저는 한 달 이상을 집 안에서만 지냈고, 그 누구도 만나지 않았었습니다.
아내가 왜 갑자기 나갔다 들어왔다 안절부절못하고 그러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처음에는 아무 일 없다고 대답하고 넘겼습니다. 그러기를 며칠을 계속하자 아내는 아주 슬픈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정신이 이상하게 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아내에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사실은 교회에 가고 싶은데 왠지 교회 앞에만 가면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돌아오게 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안심을 시켰지만, 아내는 계속 저를 걱정스런 얼굴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런지 몇 주가 지난 후의 일입니다. 우연히 한 사람을 소개받았는데 그 사람이 자기 집의 일부를 개조해서 교회로 이용하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시간이 나면 한 번 방문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저는 당장 찾아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다음 날 오후에 그 사람의 집으로 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교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국가의 변두리에 있는 교회라 시설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사람에게 교회에 계속 나오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씩 열심히 교회를 나갔고 또 열심히 성경을 읽었습니다. 아내는 이렇게 갑자기 변한 제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차차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제가 읽고 있는 인도네시아 어 성경을 같이 읽기도 했습니다.
그런지 몇 달 후, 아내는 성경의 내용과 이슬람 경전인 알 코란의 내용에 유사한 점이 아주 많다면서 자기도 교회에 따라서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저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여러 가지로 생기는 의문점 등을 교회 목사님이나 오래 믿으신 분들께 물어 보고, 성경책의 내용과 알 코란의 내용을 나름대로 공부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종교를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저와 계속 교회를 다니겠다는 것입니다. 아내의 친정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만 아내는 많은 반발을 무릅쓰고 저와 함께 열심히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약 1년 동안을 교회에 나가면서 목사님들의 설교를 열심히 듣고 열심히 찬송가를 불렀지만 처음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한 구석에서 생기는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목사님들의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목사님들의 설교 내용과 제가 읽고 느낀 성경 내용과는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마음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교회를 계속 나가야 하느냐, 아니면 포기를 해야 하느냐 하는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라바야(Surabaya)에 계시며 제게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김성만 형제님의 권유로 2004년 2월 27일 저희 부부는 그 댁에서 그 가족들과 주위에 함께 계시는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경은 사실이다’ 라는 비디오를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테이프를 시청하면서 성경에 대해 그동안의 몰랐던 새로운 사실에 놀라면서 세 번째 네 번째 테이프를 계속 보았습니다. 그러다 여덟 번째 테이프에서 구약 성서 이사야 44장 22절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그러나 이 말씀을 듣고도 과연 나 같은 인간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홉 번째 테이프에서 히브리서 10장 17, 18절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
저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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