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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44회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2012. 7. 29. 강연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이사야서에는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43:21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지었다는 말씀입니다. 지었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조성했다, 만들었다는 뜻이고, 큰 의미에서 보면 창조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을 읽다 보면 지었다는 말과 낳았다, 태어났다는 말이 나옵니다. 정확하게 구분해서 성경을 보면 이 말들의 경계가 확실하지만, 대충 읽으면 아주 모호하고 어렵습니다.우리는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식을 낳았다고 하지 만들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 옛 사람의 말 중에도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또 마태복음 첫 장을 펼치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1-6절)   이 가운데,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한 것처럼 어머니가 누구인지 가끔 소개되는 것 외에는 전부 남자가 그 아들을 낳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잉태를 해서 자식을 생산하는 것은 여자인데, 이 말씀에는 그 주체가 남자로 되어 있습니다.그렇다면 이 낳았다는 개념과 지었다, 만들었다는 개념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경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하나님이 처음에 어머니 뱃속에서 나를 만드셨는데, 내가 성경 말씀을 듣고 깨달아 거듭났으니 이제 하나님 자녀로 태어난 것이지.’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맞지만, 성경을 읽다 보면 또 혼돈이 오기도 합니다.요한복음 말씀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요한복음 1:9-13)   여기에 “각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이라고 복수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그 전에 분명히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라고 개인을 말했습니다. 이 말씀을 영어 성경에서 보면, ‘참빛인 하나님의 이름을 믿는 자들, 그분을 영접한 자들이 누구든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든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고, 나는 것, 태어나는 사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관원이라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가로되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 증거를 받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요한복음 3:1-12)   마태복음 1장을 보면 예수님의 족보가 죽 이어지는데, 그 족보는 요한복음 3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까지 연결됩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 사람의 모습으로 태어나신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의 영에 감동되어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는 말을 성경에 기록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 예수님이 등장합니다. 세례 요한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요 1:29) 하고 증거했던 그분이 다니는 모습이 나타나고, 혼인 잔치에 가셨을 때 포도주가 모자라자 포도주를 만들어 주신 이야기 등이 이어집니다.그러던 어느 날 밤에 유대인의 관원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바리새인은 무시무시하고 잔혹한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주인공에게 맞서는 영화 속의 악당들 같습니다. 구약성경에는 바리새인도 사두개인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약성경 초반에 보면 예수께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에게 “독사의 자식들아” (마 3:7) 하고 외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 내용을 읽으면서 우리도 그들을 형편없는 사람들처럼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5:20) 고 기준을 정해 놓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구약성경의 말씀이 끊어진 후 4백 년 가까운 기간 동안 왕도 없고, 하나님의 계시도 없는 가운데 헬라 제국에, 또 로마 제국에 짓밟히며 살았습니다. 그러한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치 권력과 타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것을 문제 삼아서 에스라 선지자가 성경을 가르쳤듯이 율법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율법과 말씀을 보호하고 민중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모인, 자연스럽게 발생된 무리를 바리새파라고 합니다. 한편 사두개파는 이스라엘의 개국 공신인 사독 제사장의 이름을 딴 무리로서, 고위층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며 정치권과 타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부활이 없다고 하면서도 성전을 중요시했습니다.우리가 성경에서 이들이 예수님을 심하게 홀대하는 내용을 보면 이들이 악해 보입니다. 그러나 종교적으로나 생활면에서 보았을 때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은 어느 누구보다 깨끗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리새인이었던 사도 바울은 자신이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고 스스로 말했습니다. 얼마나 자신이 있었으면 그렇게 말했겠습니까. (빌 3:4-6 참조) 그만큼 이들은 율법에 정통해 있었습니다.그런데 그러한 유대인의 관원으로 있던 니고데모는 밝은 낮이 아닌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런 니고데모에게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거듭납니까?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예수께서는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하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하신 것처럼, 여기서도 개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우리가 성경에서, 특히 신약성경에서 반드시 생각하고 또 구분해서 보아야 할 내용은 ‘태어났다’는 개념과 ‘만들었다’는 개념입니다. 이사야서 43장 말씀에도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라고 했습니다. 낳은 것이 아니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지.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으니까 그들은 만든 사람들이고, 그리스도인들은 태어난 사람들이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씀을 개인에게 적용시키면 그렇습니다. 아버지의 씨앗을 받은 어머니의 몸을 통해 세상에 태어난 개인은, 분명 인간끼리의 관계 속에서는 낳고 태어난 것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창조물입니다. 하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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