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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마태복음 8:14-17마가복음 1:29-34누가복음 4:31-412001. 7. 28. 강연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마태복음 8:14-17)이 성경 내용은 어떻게 보면 참 무미건조하고 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내용 가운데 등장하는 인물들을 조용히 살펴보면서 읽어야 할 것입니다. 생각 없이 읽고 넘어가면 안 됩니다. 누군가 진리는 외로운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진리는 그렇게 헤프게 사람들에게 적당히 눈 감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진리다.’ 할 때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뜻 없이 기록된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는 숨은 뜻이 있기에 짧은 이야기입니다만 한번 생각해 보며 살펴 나가겠습니다.예수께서 베드로 장모의 병을 고치셨다는 이 내용은 기록된 지 거의 2천 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교회가 시작된 지도 2천 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신교나 그 밖의 여러 교파들이 생기기 전에, 로마 가톨릭 교회가 있었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가톨릭교를 믿는 인구는 6억이 넘습니다. 그 많은 교인들에게 당신들의 초대 교황이 누구냐고 물으면 베드로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지금 교황에게 장모가 있느냐고 물으면 없다고 하는 것이 그들의 답변일 것입니다. 교황은 결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전직 교황들에게 장모가 있었느냐고 물어도 답이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묘하게 성경을 보면 베드로에게 장모 곧 부인의 어머니가 있다고 했습니다.지난 2천 년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로마 교회의 교황들에게 ‘부인의 어머니’가 있었는지 묻는다면, 부인이 없는데 무슨 부인의 어머니가 있느냐고 대답할 것입니다. 로마 교회의 교황들은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초기 몇 명의 교황들은 아내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베드로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또 가톨릭 신부들도 대부분 아내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예수 당시의 상황과 비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베드로에게 장모가 있었다는 성경 내용을 읽으니, 그 역사 깊고 거대한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내용을 어떻게 보고 넘겼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가톨릭의 교리가 성경적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가톨릭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그 교인들은 무엇을 배웠는지, 여기에 대한 답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은 것입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마태복음 8:14-15) 이런 내용은 사실 저의 사고방식이나 사상과 맞지 않습니다. 제가 어릴 때, 어느 집에서 ‘둥둥둥둥, 쟁쟁쟁’ 하는 소리가 나서 근처에 가 보면 무당이 굿을 하고 있곤 했습니다. 요즘은 정부에서 무형 문화재 같은 것으로 격을 올려놓았습니다만, 그때 보았던 그 사람들은 그야말로 무당이었습니다. 칼을 들고 춤을 추고, 북을 치고, 큰 옹기에 물을 채워서 바가지를 엎어 놓고 대나무를 흔들면서 신이 내렸다고 합니다. 칼을 이렇게 저렇게 휘두르고 마당에 열십 자(十)를 그어 놓고 바가지에 든 물이나 쌀을 뿌리기도 합니다.어릴 때 그런 것을 본 기억이 있기에 성경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내가 존경하는 예수, 내가 믿는 예수가 어떻게 그때 그 무당 같은 행동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인이 되어서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는 사람이 된 입장에서 보기에는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껍질, 인간이라는 모양 안에서 괴로워하던 내 속에는 두 싸움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과학을 배운 입장에서 북을 치고 징을 치며 무언가를 비는 것을 미신으로 못마땅하게 여기고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눈에 보이고 우리가 접하고 있는 이 세상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신을 싫어하고 저주한다는 사람도 천둥만 치면 자기 책상 밑에 기어 들어가서 벌벌 떤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저도 과학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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