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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교제 속에서 단단히 뿌리내려 가는 멕시코 형제자매들

 - 멕시코 전도집회 소식정명준 | 멕시코마사틀란 전도집회 소식지난 2월 14일부터 6일간 멕시코 마사틀란에서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 집회 이후 일 년여만에 마사틀란을 방문했습니다. 마사틀란은 연중 기온이 높고 습한데, 그나마 1월과 2월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한국의 봄날씨 같습니다. 집회를 열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 작년과 비슷한 시기로 집회 일정을 맞추었습니다. 뉴욕의 임영식 형제께서 강사로 오셨고, 멕시코에서 선교 봉사 일을 하고 있는 이재훈 형제가 식사 준비를 맡았습니다. 저는 집회 시작 전날에 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와 있던 루피타, 레오폴도 부부를 만났습니다. 13년 전에 집회에 참석해 구원받은 이 부부는 교제를 이어 오며 지금까지도 마사틀란 모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루피타 자매는 시날로아 주에 있는 육십여 개 초등학교 교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장학사인데, 항상 열정이 넘치고 활동적인 분입니다. 처음 구원받았을 때는 기쁜 마음에 자신이 관리하는 삼백여 명의 교사들을 초대해 집회를 열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업무차 회의를 소집하면 최소 백오십 명이 모였던 터라 집회장이 꽉 차 자리가 모자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비서들을 통해 교사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가까이 지내던 교사들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집회에 초대를 하는 등 마지막까지 열성을 다해 집회를 준비했지만 놀랍게도 집회 당일에는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적잖이 충격을 받은 루피타 자매는 전도하는 것이 세상일을 대하고 처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루피타 자매는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들을 조금씩 전도해 나갔고, 현재는 마사틀란 모임집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이 부부를 통해 마사틀란에서 차로 세 시간 정도 떨어진 쿨리아칸에도 복음의 역사가 시작되어 서른 명 이상의 구원받은 형제자매들이 지금까지 교제를 잘 이어 오고 있습니다.올해 예순여섯이 된 레오폴도 형제는 젊은 시절 멕시코 전국 각지를 돌며 십 수 년간 투우사로 일했던 분인데, 수도 없이 뿔에 찔리고 발에 채여 몸에 성한 곳이 별로 없다고 했습니다. 투우사를 그만둔 후로는 목수 일을 하고 있는데, 모임집에 필요한 간단한 보수나 수리를 직접 하십니다. 지금은 말씀을 듣고 형제자매들을 만나 교제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며, 특히 라틴아메리카 성경탐구모임에 참석해서 여러 지역과 다른 나라에서 오신 형제자매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참 좋다고 합니다. 한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생활을 했지만 구원받은 이후 세상일이 무상하게 느껴졌고 지금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멕시코에서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내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러 지역 출신의 수많은 형제자매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모두 하나님 앞에서 확실하게 구분되게 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던 하나님께서 복음의 빛을 어두운 마음에 비추셨을 때 삶의 방향과 목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 이야기들입니다. 쓴 뿌리가 남아 옛 사람의 모습이 겉으로 드러날 때도 있지만 복음과 교제를 가장 가치 있는 일로 여기며 살고 있는 멕시코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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