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 가진 첫 집회
지난 6월 24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는 필리핀 전도를 위한 첫 집회가 열렸다. 어학 연수를 하러 왔던 어느 한국인 형제가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고자 했을 때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했고, 한국에서 이 움직임을 보고 급히 달려간 형제자매들은 잃어진 영혼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는 말씀을 눈앞에 실제로 보여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목격했던 이들의 생생한 소리를 들어 본다.
필리핀에 복음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 정경화
귀한 마음을 가진 한 형제가 가지고 갔던 ‘성경은 사실이다’ 비디오테이프를 시작으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 모든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았던 한 사람으로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한 자리에 머물러 있게 하지 않으신다는 것과,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난 5월 15일 오후에 안양에 살고 있는 자매 한 분으로부터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그 내용인즉, 남편 되시는 김옥환 형제가 어학 연수를 가면서 가지고 갔던 영어로 된 말씀 테이프를 자신을 가르치는 영어 선생님한테 보여드렸고, 그 선생님은 그 내용을 다 보았지만 구원에 이르지 못했다며,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화는 권 사모님께 왔고, 사모님께서는 마침 곁에 있던 제게 그 전화를 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5월 20일 토요일에 시간을 정해서 국제 전화를 하며 성경을 찾아가며 한 시간 동안 상담을 했습니다. 루시아라는 이름의 영어 선생님이었는데, 질문을 들어 보니,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당히 혼란 속에 있는 듯했습니다. 성경을 펴가며 전화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하는 중에 ‘이제 됐습니다. 답을 얻었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구원받은 간증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고, 지난 6월 20일에 루시아는 두 번에 걸쳐 간증서를 이메일로 보내왔습니다.
그 시점에 루시아의 사촌 여동생인 사라가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있었는데, 말씀을 다 본 후에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고, 사라의 가족도 비디오테이프를 보고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죽 들으신 사모님께서는 ‘정 형제가 필리핀에 직접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6월 23일에 김옥환 형제의 부인인 김영희 자매와 함께 필리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으로 가려고 공항에 왔을 때, 김 자매는 안양의 어느 자매님으로부터 마닐라에 살고 계시는 한 형제의 연락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곧바로 그 자리에서 필리핀의 형제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무척이나 반가워 하셨습니다.
저는 해외 지역으로 나가 선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앞서 하시리라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에 루시아와 사라를 만나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2차 상담 일정을 정하고 이튿날부터 루시아의 오빠 내외분이 말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모이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필리핀에 계셨던 진명규 형제도 일곱 사람을 데려왔고 루시아의 언니, 오빠의 처제 등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처음에는 두 세 명 가량 모일 수 있는 호텔 비즈니스 센터의 작은 상담실을 빌렸는데, 일단 호텔의 큰 룸을 빌려서 모이는 것이 좋겠다는 권 사모님의 조언에 호텔측에 큰 홀을 알아보았습니다. 마침 30명 정도 모일 수 있는 세미나실이 비어 있어서 그곳을 빌렸습니다. 그렇게 둘째 날부터 더 큰 세미나실에서 모였는데 뜻밖에 저녁 집회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렇게 공식적인 성경 공부 집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홀에 테이블을 놓고, 각 테이블에 맞게 의자를 배치하고, TV 화면이 너무 작아서 LCD 프로젝터를 빌려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음향 효과도 좋게 만들었습니다. 집회가 끝나는 날까지 아침 저녁으로 권 사모님과 전화를 통해 상세하게 의논하며 일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지냈는데, 돌이켜보니 정말 주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인도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전체가 모여서 7번째 테이프를 들을 때에 한 번 고비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폭풍이 불었던 것입니다. 주변의 건물들이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벼락과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그날은 아무도 오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집회기간 동안 끝까지 오기도 하고 중간에 빠지기도 했던 사람들까지 합하면 모두 20여 명입니다. 그 중에 평소 꾸준히 듣고 계셨던 분은 열한 분인데, 감사하게도 그분들이 폭풍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 오셨습니다. 이 열한 분은 네 번째 테이프를 들으면서부터 관심을 보이고 꾸준히 오셨던 분들이었습니다.
루시아가 처음으로 구원받은 후에, 사라가 두 번째로 구원받았습니다. 사라는 이미 말씀 테이프를 다 본 상태였지만 구원에 이르지 못했었습니다. 상담을 해보니 고해성사에 대한 문제가 사라의 마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를 해주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는 오직 한분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디모데전서 2장 5절 말씀을 시작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테이프 마지막 부분을 다시 개별적으로 낮 시간에 보도록 했는데, 결국 사라가 구원받았습니다.
사라는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마다 죄를 용서해달라고 했고, 하나님은 늘 자신과 먼 곳에 계시는 분인 줄로만 알았는데, 십자가의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신 그 말씀을 읽을 때에 주께서 벌써 2천 년 전에 나를 위해 피 흘리시고 나를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루시아의 친언니도 이번 집회에 참석해서 구원받았습니다.
또 마닐라 시의 어느 동에서 동장 직을 9년간 하셨던 ‘르네’씨가 진 형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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