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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 약속의 선물

- 프랑크푸르트 전도집회 이야기
신지원 | 독일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사도행전 16:31)
제가 1987년에 구원받고 잘못된 길로 가서 헤매다가 하나님의 꿈 같은 사랑의 손길로 다시 교제 속으로 돌아온 지 2년 반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다시는 교제를 떠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형제자매들과의 꿀 같은 교제에 행복해하며 열심을 내었습니다. 너무 오랜 세월 모임 밖에서 교제 없이 살아 왔기에 그 동안 잃어버린 아까운 세월을 보상 받기라도 하려는 듯 그렇게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하면 할수록 아직 거듭나지 않은 남편과는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도대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니 답답하고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속에 남편에 대한 미움이 커져 갔습니다. 믿지 않는 자와 함께한 나의 불순종은 탓하지 않고, 내가 평생 힘겹게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이라고만 생각이 되면서, 정말 너무 미워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너무 괴로워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빨리 이 세상이 끝났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는 희망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려니 당연히 남편과의 다툼도 잦아졌습니다. 미워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그 미워하는 마음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내가 지금 모든 일을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 날부터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미움이 치받쳐 올라올 때마다 매일 매일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조금씩 조금씩 그 지독했던 미움의 마음이 사라졌고, 그제서야 비로소 남편의 불쌍한 영혼이 보였습니다. 내 남편이 아니라 구원받아야 할 가엾은 한 영혼이 거기 있었던 것입니다.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려는 것이었지만, 내가 모임에 갑자기 돌아오게 된 후에 남편이 느꼈을 깊은 상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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