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6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강연
창조 둘째 날, 셋째 날 - 물, 땅, 씨
시편 29편 1절부터 4절까지 보겠습니다.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이 말씀은 짧은 내용이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앞서 물과 땅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욥기 38장에는 한 아이가 어머니의 태 안에 있는 양수에서 빠져나오듯이 바닷물이 태에서 넘쳐흘렀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8절 참조 또 베드로후서에는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되었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3:5 참조) 우리는 이러한 말씀들을 통해 수면 위를 운행하고 계셨던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 창조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빛이 있으라” (창 1:3) 하신 말씀과 동시에 이 땅에 나타난 물리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로부터 다른 무언가를 자꾸 구별해 내셨습니다. 물 가운데 궁창을 만드사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 물로 나누셨고, 물로부터 뭍을 드러내어 땅과 바다를 나누셨습니다. 뭍이 드러나자 땅에서 식물이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로부터 다른 무언가를 내어 창조하시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둘째 날, 궁창을 만드셔서 물을 궁창 위로 끌어올리시고 궁창 아래로 끌어내리십니다. 그 사이에 생긴 큰 공간에 대해 다른 창조 날과 같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읽은 시편의 말씀과 창세기 1장 2절의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신 말씀을 보면, 하나님과 물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과 물이 나뉘는 그 사이에 사탄이 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 저 위에서 하나님의 보좌를 넘보다 쫓겨난 사탄은, 이 밑에서는 수면에 운행하셨던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물이 위 아래로 움직여 생긴 궁창에서 자기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이 무엇이었습니까? 어떤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까? 하나님은 바닷물을 한 곳으로 모으셨습니다. 그리고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창 1:9) 는 말씀처럼, 그 힘으로 산을 세우셨다는 시편의 말씀처럼 (65:6 참조) 뭍이 드러나고 바닷물이 한 곳으로 모였을 때 기뻐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읽었던 시편의 말씀을 보면,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물과 물이 나뉜 그 사이에 사탄이 끼어들자 하나님께서는 뭍을 택하셨습니다. 물을 버리셨다는 말은 아닙니다. 뭍을 택하시고 거기 씨가 심어질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이 창조 셋째 날의 일입니다. 그리고 이 세 번째 날에는 하나님께서 두 번 기뻐하셨습니다. (창 1:9-12 참조)
저는 어느 날, 성경 속의 ‘많은 물’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분명히 성경은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라고 했고, 요한계시록에는 그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와 같다고 되어 있습니다. (1:15 참조) 우리는 ‘많은 물’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웅장한 규모의 물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영어 성경에 보면 이 ‘많은 물’이라는 표현은 ‘many waters’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많다’의 의미가 개수가 많은 것인지 양이 많은 것인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만, 흔히 ‘물이 많다’고 할 때는 양이 많다는 의미이므로 영어로는 ‘much water’라고 해야 합니다. 물은 개수를 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는 ‘many waters’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많은 물’이라는 말은 요한계시록 1장에도 있고 (15절 참조), 에스겔서 1장에도 있습니다. (24절 참조) 모두 ‘many’로 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들에서의 물은 단순히 우리가 수도를 틀면 쏟아지는 그런 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밀한 물 분자부터 시작해서, 이 땅이 물에서 나왔다는 큰 범위의 물까지 모두 이르는 말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육안으로 구분할 수도 없고, 사람이 상상하는 범위와 깊이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저는 한참 동안 왜 ‘많은 물’이라고 하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냥 큰 폭포라든지 대양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설명하셨으면 훨씬 더 웅장해 보이고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 보니 “그가 물을 가늘게 이끌어 올리신즉 그것이 안개 되어 비를 이루고” (욥 36:27) 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왕상 19:12) 는 말씀도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 여러 곳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웅장하시면서도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깊은 곳에서 세밀히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물에 비유하자면 작은 물 분자에서부터 엄청난 규모의 폭포수 같은, 많은 모습의 물들 위에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느끼고 계산하는 범위 밖의 분입니다. 그러한 분의 소리가 물 위에 있다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라고 말입니다.
이제 창조 둘째 날에 물과 물을 나누시고, 셋째 날에 뭍과 바다를 나누시는 과정에서 땅이 드러났던 일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때 바닷물도 있었지만, 짐승들이나 사람이 마실 물도 있었습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그 당시의 상태에 대해서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경작할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5-6절)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조 셋째 날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고 하십니다.
씨가 어떻게 자라납니까?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햇빛과 산소와 물이 필요합니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그 생명을 유지하고 자라납니다. 식물들이 물을 흡수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떤 식물은 큰 뿌리를 땅에 내리고 강가로 뿌리를 뻗어 엄청난 양의 물을 빨아들이며 살아갑니다. 사막에 있는 식물이나 뿌리가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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