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읽으면서 20회 마태복음 6:25-30, 누가복음 12:22-28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마태복음 6:25-30)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그런즉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능치 못하거든 어찌 그 다른 것을 염려하느냐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누가복음 12:22-28)
사람이 가는 길예수께서는 이 설교 말씀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된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그 믿음의 표현은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만약 물 한 컵이 있는데 누가 그 물을 갖다 놓은 것인지 안다면 믿고 그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지 못하면 어떻게 물을 마시겠습니까? 믿음이 없으면 물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세상에 사는 동안 무엇을 의지하고 무엇에 기대어 살아왔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능력을 의지합니다. ‘내가 이만큼 살아갈 힘이 있으니까 오늘도 이렇게 힘써 왔다.’ 아니면 ‘내가 어디에 취직하기 위해서 이력서를 넣었는데 합격되면 연봉이 얼마가 될 것이다.’ 하는 기대를 합니다. 집안 살림을 맡은 사람이라면 ‘우리 집 재산이 어느 정도기 때문에 오늘은 이 정도의 생활비를 지출할 것이다. 좀 아껴 써야 된다.’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나름대로 자기 힘의 한계가 있고, 그것을 저울질하며 살아갑니다.그런데 이 말씀들은 그러한 차원을 넘어서 마음이 어디에 가 있어야 하고, 어딘가에 정착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직접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내용을 읽을 때 ‘참 멋있는 구절이다. 멋있는 표현이다. 참 문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중학교 2학년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어 작문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성경 구절을 언급한 헤르만 헤세의 글을 선생님께서 읽어 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이 내용이 성경에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교과서에 실려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에 더 깊숙이 박혔습니다. 그러면서 참 좋은 구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언뜻 기억나는 것은 그때 “공중의 새를 보라” 하는 말이 참 멋있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새를 자주 쳐다보았고, 기러기 날아가는 것도, 까마귀 나는 것도, 까치 나는 것도 다 보았지만, “공중의 새를 보라” 할 때는 한 차원 높게 저 공중을 우러러보도록 하는 글귀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그 말이 상당히 오래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그 후로도 저는 이 말씀을 볼 때면 문구가 참 시적이고 내용이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무엇 때문에 공중 나는 새를 보라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찾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훗날 세월이 흐른 후 성경을 믿게 되었을 때 비로소 ‘아, 자연계까지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힘이 모든 것에 놓여 있다. 우리도 그와 같이 그 힘에 순응해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것이 어디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우주에는 태양이 있고,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태양계 속에 놓여 있습니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공전합니다. 다른 별들도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순서대로 태양 주위를 도는데, 별마다 지름이 다르고 태양과의 거리도 다르기 때문에 각자 다른 공전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전하며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것은 같습니다. 이것은 과학자들이 말하는 자연법칙이며, 지구는 그 법칙에 순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만약 그런 대자연의 어떤 힘이 풀어져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니면 대자연의 힘이라는 것이 없고, 지구가 자기 나름대로 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지구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과학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대자연이라는 것은 우주 전체를 보았을 때 ‘저절로’ 되었다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힘에 잡혀 있습니다. 어느 별 하나도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지구가 오랜 세월을 한 방향으로 돌았는데, 만약 ‘아, 너무 피곤하니 이제는 반대로 돌겠다.’ 할 수 있습니까? 그런 식으로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께서 천하 만물을 만드셨다’ (창 1:1 참조)는 말씀이 있는데,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히 1:3) 하신 말씀도 있습니다. 또 그분은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마 24:35) 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천하 만상은 어떤 힘에 의해 좌우되어 이끌려 가고 있는데 질서 정연하게 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 조그만 지구에 사는 우리 인간들이 멋대로 복잡하게 움직이다 보니 일을 많이 저질렀고, 전쟁도 많이 치렀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역사가 그러합니다.그러나 이 성경을 자세히 읽고 가만히 생각해 보노라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어떤 큰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성도들은 성경을 보다가 기뻐서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찬송가 40장) 와 같은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영혼이 찬양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영혼의 변화를 받은 사람은 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우주에 대해 논한 성경 말씀을 보았고, 또 과학이 말하는 자연법칙이라는 힘이 더 위대한 어떤 힘 속에서 존재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도 성경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오래전 한 성도가 말한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 121:1-2) 라는 말씀을 보면, 자기 도움의 원천이 천지의 대주재이신 하나님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우리가 어릴 때 겪었던 일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나이에 따라 어떤 문제에 부딪칩니다. 어릴 때는 방학 때 놀다 보니 개학이 다가왔는데 숙제를 못 해 근심 걱정에 싸였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누군가, 선배나 부모님이나 나보다 나은 어떤 사람이 “얘, 너 요즘 걱정 있느냐? 수심에 차 있구나. 말해 봐.”라고 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사정이 터져 나오는 수가 있습니다. “숙제를 하나도 못 했어요.” 했을 때, “야, 내 실력 믿어 봐. 걱정되는 과목이 뭐야? 내가 도와줄게.” 하며 슥슥 거들어 준다면, 자기 힘 아닌 다른 힘이 보태질 때, 이 아이는 아마 숙제를 했다는 것보다 더 큰 안도감을 느낄 것입니다. 도와준 사람이 엄마였다면, ‘아, 지금까지 나는 나에게 밥을 해 주고 옷을 챙겨 주고 내 잠자리를 보아 주며 나를 걱정하던 어머니를 보아 왔는데, 그런 어머니가 아니구나. 어머니는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그 영향이 내게도 미쳤구나.’ 하고 어머니에 대해서 한층 높게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그런데 인간이 먹고살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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