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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 예루살렘과 땅끝을 잇는 서신 교제

이 글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 유대인 크리스찬과 권윤자 여사가 최근 주고받은 서신입니다. 홀로코스트를 겪은 그는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메시야를 찾아, 자기 민족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 실화가 소설로 엮어졌는데, 그 소설이 발단이 되어 극동의 한국과 예루살렘을 잇는 서신 교제가 이루어졌습니다.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주 안에 있는 권 자매님께
샬롬!먼저 우리를 향한 자매님의 배려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있는 우리 모임에 이렇게 큰 사랑의 선물을 보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 영어 편지를 읽어 내려가기에 조금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언어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폴란드에서 초등학교 3년까지 다닌 것이 내 학력의 전부입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제가 10살 때 독일군이 폴란드에 왔고, 아주 악질적인 행동을 했는데 특히 유대인에게 그랬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을 강제수용소에 가두었습니다.
그때 10살이었던 저는 모든 가족을 잃었고 곧 굶주림은 시작되었습니다. 형제가 3남 1녀였는데, 그때 어머니는 제게 “이제부터 너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 너는 어른이다. 강해져야 한다.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제가 어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살 때부터 말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매우 나빴습니다. 먹을 것은 없었고, 배는 고팠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모든 가족을 잃었습니다. 바르샤바에 있던 게토(편집자 주: 유대인을 강제 격리하기 위해 만든 유대인 거주지역)에서였습니다. 모두 굶주림으로 죽었습니다. 저도 뼈만 남아 거의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오히려 죽은 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기간이 단 며칠만이 아니었습니다. 6년이란 긴 시간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저는 이스라엘로 갔습니다. 매우 환영을 받았고, 배가 이스라엘 항에 도착하자 곧바로 군대로 배치되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이스라엘에 있을 뿐이었습니다. 50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저처럼 홀로코스트(대학살) 시기에 강제 수용소로부터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무장한 아랍 8개국의 적군이었습니다. 150만 명이나 되는 그들은 승리의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끝장 낼 계획이었고, 그들의 모토는 ‘유대인을 도살하여 바다에 던지자!’ 였습니다.그러나 우리 승리의 확신은 주님께 있었습니다. 주께서 선민인 이스라엘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을까요? 이사야 41장 9절에,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저는 이것을 분명히 증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곳에서 그 모든 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입니다. 1948, 1956, 1967, 1973년 그리고 사이사이의 무수한 전쟁들을 말입니다. 시편 119편 89절에, “여호와여 주의 말씀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하는 말씀을 사모님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눈으로 주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약속된 땅에 이름을 지어 주시기까지 했습니다.창세기 35장 9-13절에는 “...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라고 분명히 씌여 있는 것을 알 것입니다.우리의 적들이 얼마나 많이 우리를 공격해 왔습니까? 마치 이집트의 막강한 메뚜기 떼 같은 적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치 놀란 토끼들처럼 우리 앞에서 달아났습니다. 1948년 전쟁 때, 우리 이스라엘의 숫자가 얼마였는지 아십니까? 겨우 50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의 메뚜기 떼 같은 아랍 8개국의 적들은 얼마나 자주 우리를 공격해 왔습니까? 우리 이스라엘은 그저 불쌍한 벌레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을 믿었습니다. 주님은 우리 편에 계셨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적들이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입니다. 주께서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고 하셨고 지금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뜻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사야 49장 3-8절에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이것은 주님 앞에 있는 우리의 의무입니다. 가서 주님의 구원을 목이 곧은 백성에게 전달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당신이 볼 수 있는 최고의 살아 있는 증거(사실)입니다. 내 아들과 몇몇 사람들이 이 모임(메노 목사의 교회)을 시작할 때, 우리는 단지 몇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몇 명인지 아십니까? 거의 300명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이 되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고, 이것은 저의 최고의 기쁨입니다.대학살(홀로코스트) 이후, 내가 보낸 시간들을 돌이켜볼 때, 그리고 우리의 교회에 갈 때, 또 이루어진 것들을 볼 때가 나는 가장 기쁩니다.
시편 126편 5절 분명히 쓰여 있듯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제가 겪었던 대학살 이후로 가장 기쁜 일입니다. 내가 사는 동안에는 결코 꿈꾸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 기쁜 일들이 이제 이루어졌고, 바로 지금이 그렇습니다. 왜일까요? 왜냐하면 주께서 말씀하셨듯이, “... 네가 나의 종이 되어 ...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사 49:6 예!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구세주인 주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눅 10:3)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루어져 온 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저는 나이가 들었습니다. 올해 83세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육신의 나이일 뿐입니다. 제 안의 영은 여전히 젊고, 우리의 구세주께서 말씀하신 것을 따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 3절에, ‘갈지어다. 주가 함께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적은 자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이스라엘을 멸망시킬까 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림없습니다. 출애굽기 23장 22절에서 주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지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고, 이렇게 주의 명령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빛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성경에 쓰인 대로 세상 끝까지 주의 구원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했고, 바로 지금 우리는 이곳,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 앞에서 우리의 의무입니다. 우리의 적은 수없이 우리가 주의 구원을 전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하지만, 절대 안될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쯔비 칼리샤  2011. 10. 13
쯔비 목사님께 
샬롬!목사님의 정성 어린 편지 잘 보았습니다.목사님의 기적 같은 삶의 이야기들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동족으로부터의 박해, 그런 상황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읽으면서, 작은 힘이나마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잠시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1943년 10월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4대째 교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여덟 살 때 저의 아버지께서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주일학교에서 성경 이야기 듣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6일 동안 모든 만물을 만드신 이야기, 선지자 모세를 통해 자기 민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신 이야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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