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모임이 생긴 지는 5개월이 되었는데, 이곳에 한국 형제자매들이 방문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 하셨다. 이곳에서 ‘성경은 사실이다’ 말씀 테이프를 듣는 소집회는 자주 열리지만, 구원받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제를 나누고 집회를 갖는 이런 모임은 3개월만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모인 만큼 로마서 강연을 3장부터 6장까지 함께 듣고 교제의 시간을 가진 후, 두마게테로 이동하여 그곳 형제자매들과도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셨다. 그 후 다시 세부로 돌아와 세부 시티 형제자매들과 일요 말씀을 듣고, 처음으로 열리는 침례식까지 참석할 예정이라고 하셨다. 다음 날, 이른 새벽부터 울어대는 닭소리와 인근 성당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소리를 들으며 필리핀에서의 첫날 아침을 맞았다. 아침식사 후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세부 교회로 향했다. 세부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교회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아니었기에, 주변 환경이 우리나라 60년대 후반쯤 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도착하니 배중기 형제님을 도와 세부 교회 일을 맡고 있는 마이클 부부와 여러 형제자매들이 집회 준비를 해놓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민다나오 섬 등 여러 곳에서 30명 정도가 와있었다. 세부까지 오는 데 하루가 걸려 아직 도착하지 못한 분들도 있었지만, 3일 동안 로마서 강해를 듣는 일정이 빼곡해 먼저 말씀을 듣기 시작했다.나에게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말씀에 푹 빠져 상고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하루에 6-8시간씩 앉아 말씀을 듣다 보니 집중을 했다가도 곧 자세가 흐트러지고는 했는데, 앞에 앉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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