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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 홍수, 그럼에도 전도의 물결은

- 태국 소식
조양자, 아몬 통디 | 태국
이 글은 11월 22일 어머니 모임 때 있었던 이야기를 글로 옮긴 것입니다.
조양자
11월 말에 태국 남쪽에 있는 한 도시에서 전도집회가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있다가 방콕에 물이 아직 빠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귀국 비행기 표를 네 번이나 바꿨었는데, 그 집회를 위해 이번에 태국으로 들어갑니다. 태국에서는 이상하게도 전도집회를 예정했다가 취소하면 다음 기회가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치르려고 합니다. 이번에 집회를 치르는 남쪽 도시는 이슬람교와 불교, 기독교가 다 복합되어 있는 곳입니다. 제가 2년 전 세 달 정도 그곳에 머무른 적이 있습니다. 전도하기가 힘든 곳이라 제가 직접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는 15명 정도의 형제자매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떠난 후로 시간이 오래 흘렀고 거리도 멀어서 자주 내려가지 못해 그냥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형제자매 네 명이 ‘우리가 전도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와 그곳에 조그만 집을 하나 마련해 주었습니다.
현재 네 명의 형제자매들이 모이는 일로 온 동네가 난리가 났습니다. 이슬람교도는 이슬람교도대로, 기독교도는 기독교도대로 이 사람들을 자기 동네에서 밀어내려고 갖은 애를 다 씁니다. 그럼에도 이 네 명의 형제자매들은 똘똘 뭉쳐서 교제를 나누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전도집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이번 집회도 사실은 홍수 때문에 한 주 미뤄진 상황입니다. 이 집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는 꼭 태국에 돌아갈 생각입니다.태국은 지금 몇 달 째 홍수 피해가 극심합니다. 현재 모임집이 있는 새로 옮긴 동네에 물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서 모래주머니라든가 관련된 모든 것을 준비하려고 하니, 일흔둘의  동네 수위 할아버지가 ‘걱정하지 마라. 여기는 절대로 물이 안 들어온다. 역사상 이 동네에 물이 들어온 적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아몬 형제는 ‘저 말을 믿으면 안됩니다.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야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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