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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예수님에 의한 영원하고 온전한 구원

이수상 | 베트남
꽃피는 산골 마을에서 들은 성경 이야기
동요 ‘고향의 봄’ 가사에 나오는 복숭아 꽃은 없었지만, 살구꽃과 아기진달래가 만발했던 충청도 산골마을에서, 1969년 11월 5일 저는 3남 3녀의 대가족 중에 다섯 번째로 태어났습니다. 할머님 말로는 워낙 산골이라서 6.25 전쟁이 났을 때도 전쟁이 났는지도 모르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태어났을 때 몸이 허약해서 겨울 내내 출생 신고를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마을에 시내버스도 들어오지 않아, 그 다음해 봄 4월 5일에서야 면사무소에 가서 제 출생 신고를 하셨답니다. 고향 마을은 산간 지역이라 논농사는 적당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담배, 고추, 땅콩, 수수, 참깨 등을 심으며 밭농사를 지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세 분이 농사를 지으셨는데, 누나들과 형은 매일 학교가 끝나면 농사일을 도와 드리러 밭에 가고, 저와 남동생은 집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산골에서 살던 제게 성경을 전해준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담임선생님이었던 권오인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분은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지루해 하거나 졸고 있으면 성경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애굽에서 탈출하는 출애굽 이야기나, 다윗과 골리앗이 싸운 이야기, 요셉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셨습니다. 권 선생님 가족은 구원받은 분들이었는데, 저희 옆집에서 1년 정도 사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지명근이라는 친구입니다. 저는 산골 마을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이나 기독교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는데, 바로 같은 반에서 가장 친했던 명근이 덕분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그때 이미 자기는 구원받았다고 자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게 구원받지 않은 친구와는 놀면 안 된다고 했는데, 어린 마음에 어떻게 구원받는지 모르지만 나도 구원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4학년 여름 방학 때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 수련회’를 하였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참가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께 수련회에 가도 되는지 여쭈어 보았지만, 당시는 일손이 부족하여 일요일이나 방학 때는 농사일을 도와야 했기에 어머니께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평소에는 가기 싫은 학교였지만, 나만 빼고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 모여 있다고 생각하니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름 방학이 빨리 끝나고 개학을 했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그런데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보니 소중한 친구는 벌써 다른 데로 전학을 가고 없었고, 권 선생님도 전근을 가시고 없었습니다. 그때 너무 커다란 실망감에 빠졌습니다. 개학을 하니까 좋아했던 선생님과 친구가 모두 다 사라지고 없었던 것입니다.
집안에 들어온 복음,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큰누나는 충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포에 있는 한 공장에 취직을 하였습니다. 큰누나는 그곳 분들을 통해 구원받았습니다. 그 뒤 둘째 누나도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그 공장으로 갔고, 셋째 누나도 중학교를 졸업하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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