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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복음서를 읽으면서 19회     마태복음 6:19-24     2001. 5. 26. 강연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 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19-24)   이 내용은 우리가 자주 읽어 본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참 쉽지만, 또 달리 말하면 참 어렵습니다. 성경 66권 말씀 가운데 마태복음 5, 6, 7장만큼 무엇을 하고 하지 말라는 말씀이 분명하게 기록된 성경 말씀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 내용에서는 아주 뚜렷하게 어떻게 하지 말라, 혹은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세상에 살면서 일이 없는 것만큼 지루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일은 사람에게 상당한 용기와 희망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일이 없어지면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세상 삶에 있어서 일이라는 것이 나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의 성경을 읽으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2차 대전이 끝난 후 어느 독일 사람이 자기 국민들의 처지를 각성하며 쓴 시가 있습니다.   일함은 삶을 즐겁게 할 뿐 고통을 안 주어일하기 싫은 자 바로 그가 슬픔을 지닌 자자연은 우리에게 내일과 임무를 위한 힘을 준다.저 게으른 자에겐 한탄뿐 삶이란 없다.   노동과 근면은 영예와 빵을 주어게으름과 졸음은 벌써 죽은 것부지런한 자 장수하고 남도 그를 사랑해게으른 자 네 이름은 날도둑놈이라네.   일함은 사람에게 하늘의 명령수고 근면 없이 존귀가 어디 있어영예란 땀을 요구하는데기도와 일하는 데 거기 삶의 참 즐거움 있네.어느 누가 자연 안에 정지한 것 보았나.   저는 중학생 때 이 시를 읽었습니다. 독일 민족은 상당히 근면하고 그 결과로 삶도 풍족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일이라는 것이 다 좋지는 않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에 “종은 저물기를 심히 기다리고 품꾼은 그 삯을 바라나니” (욥 7:2)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남의 일을 하기가 지루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이 자기 일이고 그 일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면 열심히 하겠지만, 평생 시간을 바치고 노동력을 바쳐 보아야 다른 사람 좋은 일만 할 뿐이라고 생각하면 한숨과 따분함만 남습니다. 내 노력과 시간과 노동력을 투자한 일에서 많은 이익을 얻는다면 즐거움이 있지만, 자기가 들인 것에 비해서 이익이 없을 때는 불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교가 있어서, 그 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면 부자가 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경제학과, 경영학과 같은 곳에서 이런 것을 배우기 위해서 기초를 쌓아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많은 노력의 결과, 공부한 결과가 세상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번 돈을 유용하게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예수께서 하신 이 말씀은 쓰는 방법에 대해서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아주 단호하게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자식이 없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돈이 없어 쌓아 둘 것도 없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조선 천지에 바늘 꽂을 땅 하나 없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라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는 말씀을 보면서 ‘보물이 있어야 땅에 쌓든지 안 쌓든지 할 텐데. 보물이 없기 때문에 이 말씀은 오늘날 나에게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보물’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 그 가치관에 속한 것이지 값이 나가는 것만 보물은 아닙니다. 예수께서도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라고 하신 것을 보면 금으로 된 주화, 즉 금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부자는 ‘예수께서 동록을 걱정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은 가난하셨나 보다. 금화나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으면 녹이 슬지도 않고 깨지지도 않는데. 또 내 옷은 값비싼 옷이어서 좀 먹을 염려가 없다.’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해를 입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신 것입니다.예수님 당시 예수께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금화보다 널리 사용되었던 동전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또 좀이 스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베옷은 수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기에 예수님 당시에는 부자들이나 입는 비싼 옷이었습니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눅 16:19) 라고 한 말씀도 있습니다. 이 시절에는 일반적으로 가죽이나 세례 요한처럼 털로 옷을 만들어 입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좀이 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이 말씀을 읽을 때에 우리는 이런 해를 입을 만한 것이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돈이나 비싼 물건을 소유해서 해를 보게 되든지 안 보게 되든지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똑같이 원하는 바가 있습니다. ‘내가 지금보다 더 나아야 될 텐데. 삶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들이 누구에게나 조금씩 다 있습니다.“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는 말은 돈을 벌어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가난하든지 부하든지, 내 마음이 무엇을 목표로 해서 내가 가진 것을 누리고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세상에서 가족을 거느리고 사는 사람들은 가족을 염려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무위도식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딤전 5:8) 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롬 12:11) 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무언가 자기 손으로 부지런히 일하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엡 4:28 참조) 또 우리에게 교훈을 주신 것 중에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살후 3:10) 는 말씀이 있습니다. 일하라는 부탁입니다. 또 게으름을 익혀 집집에 돌아다니면서 망령된 말을 하는 사람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도 있습니다. (딤전 5:13 참조) 사도 바울은 “내가 이 손으로 일을 당하여 삼 년이나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가르쳤다.” (행 20:31-34 참조) 는 말도 했습니다.그런 내용들을 보면 성경에는 일이라는 것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일을 저주하신 것이 아닙니다. 일은 생계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세상에만 집착하여 참된 일에는 등을 돌리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우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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