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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 어머니의 유언, ‘구원’그 하나

    김한진 | 창원   빈 수레가 요란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한 글자씩 적어봅니다. 형제자매님들 앞에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간증을 한다는 것이 참 부담되고 어렵다는 것을 더욱 느끼고 있는 요즘, 제 생각이 아닌 그분의 뜻대로 적히길 바랍니다.   어머니의 발병과 구원저의 구원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필연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제가 17살 때의 일입니다.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제게 부모님은 할 이야기가 있다며 방으로 부르셨습니다. 당황해하며 안방으로 들어갔는데, 하시는 말씀을 듣는 순간 마치 번개에 맞은 듯했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유방암에 걸리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폐결핵, 천식 등을 앓으셨고 가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몸이 너무 안 좋으셨습니다. 어린 제가 아침만 되면 어머니 방으로 가서 살아 계신지 몸을 흔들어서 확인해 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각오를 하며 살아왔는데 드디어 그 날이 와버린 것입니다. 부모님 앞에서는 이겨낼 수 있으실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지만, 그날 밤 불이 꺼진 방에서 혼자서 얼마나 이를 악물고 울었는지 모릅니다. 구원받기 전,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들이 그렇게 제 앞에 다가와 있었습니다.어머니께서 암과 투병하시면서 저희 집에는 변화가 조금씩 생겼습니다. 하나는 집에 건강식품이 계속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평소 동생과 가깝게 지내던 동생의 담임선생님이 저희 어머니의 사연을 알게 된 후 가까운 분께 부탁드려서 여러 건강식품을 저희 집에 전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식품을 드시면서 어머니는 몸을 조금 지키셨고 제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하지 않을 정도로 잘 버티셨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집에는 교회 분들이 한두 분씩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집은 워낙 독실한 불교 집안이라 친구 따라간 교회에서 성경책 한 권만 얻어 와도 할머니가 성경책을 불태우곤 하셨습니다. 그런 분위기의 집인데 변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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