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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 믿음으로 가장 큰 승자가 되다

    박정서 | 서울       말씀을 들으면서도 믿지 못했던 시절저는 치과 의사인 동생의 권유로 1975년 하기 수양회에 참석하여 처음으로 성경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판사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그때까지 교회를 다녀본 일도 없고 성경을 읽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들리는 말씀 모두가 새로웠고, 또한 당시 권신찬 목사님의 설교하시는 내용이며 태도며 목소리가 하도 간절하고 호소하는 듯하여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러나 의문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 뿐 풀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갖게 되는 의문이겠지만 저 또한 그러하였던 것이, 아담이 결국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리라는 사실을 하나님이 모르시지 않으셨을 터인데 어째서 그대로 내버려 두셨느냐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었습니다. 또 말씀하실 때는 열심히 들었지만 말씀이 끝나고 휴식 시간이 되면 제 안의 성경 말씀은 어디로 가고, 당시 공부하던 일본어 회화 테이프 듣는 데에 열중했고 어디의 부동산 가격이 어떻다는 등 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순식간에 그쪽으로 귀가 쏠리곤 하였습니다. 동생은 휴식 시간에 제가 일본어 테이프 듣는 것을 보고 이런 마당에 일본어 테이프 들을 생각이 나느냐, 죄와 심판에 대해 두려운 생각도 들지 않느냐며 참으로 한심하다는 듯이 저를 나무랐으나, 저는 무엇이 그리 두렵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서너 번 더 수양회에 참석하였으나 마음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차례 수양회에 참석해 말씀을 듣고 전도설교 테이프를 들으면서 그 내용을 다 외워 버릴 정도로 아는 상태가 되어, 이 말 다음에는 설교자가 무슨 말을 할 것이고 그에 관한 성경 구절은 어떤 구절이라는 것까지 모두 예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만 거기에서 그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1980년에 제가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계속 소화가 되지 않고 설사가 심해 위암이나 대장암을 의심하며 몸져누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무엇을 믿고 그랬는지 나는 주님께 가면 그만이지만 내 아이들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암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 더 설교를 들으러 다니기는 했지만 별로 얻어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저의 마음 상태였습니다. 첫째는 구원받는 것이 두렵다는, 이상한 감정이었습니다. 구원받으면 ‘우리’라는 어떤 틀에 갇혀 마음대로 생활할 수 없게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과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징계가 따른다는데 그것도 꺼림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둘째는 머리가 단순하고 좀 모자라는 사람이나 쉽게 구원받는 것이지 생각이 많은 사람은 그렇게 쉽게 구원받을 수 없다, 구원을 쉽게 받는다는 것이 결코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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