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2
이 강연은 2010년 제42회 국내외 성경탐구모임 중 7월 25일 오후 강연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에베소서 4:15-16)
너희를 불러 예수 그리스도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린도전서 1장 2절을 보겠습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그리고 9절을 보겠습니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9절에는 “너희를 불러”라는 표현이 있고, 2절에는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조금 표현의 차이가 있지만 뜻은 같습니다. 9절의 “너희를 불러 ... 교제케 하신다”*(* 너희를 불러 교제케 하시는; by whom you were called into the fellowship)는 내용을 영어 성경으로 읽어 보시면 2절의 표현과** (**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자들; called to be saints)바로 상통됩니다.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제 속에 부름을 받았다’라는 표현으로 되어 있습니다.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너희를 불러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신다’라는 말씀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를 불러”라고 하니, 성탄절에 길 가던 사람에게 ‘어느 교회에서 아기 탄생 예배가 있다고 하더라.’ 하여 그가 교회에 불려 들어가는 것을 말할까요? 이 말씀이 그렇게 불려 들어가서 그저 함께 찬송가를 부르고 즐거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사람이 사람을 부르듯이 아무렇게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서 ‘여기 내 아들 예수가 있으니 함께 교제해라.’ 하시는 것이겠습니까? 그런 것이 과연 고린도전서 1장 9절에서 말하는 ‘너희를 불러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신다’는 말씀에 합당한 행동이며 합당한 경험인가 하는 문제를 우리는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 종교인들이 이야기하는 ‘교제’는 무엇입니까? 이 세상 종교인들은 흔히 ‘하나님과 사귄다, 예수님과 사귄다.’라는 말들을 하지만 고린도전서를 처음부터 읽어가다 보면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라는 말씀이 있기 전에 먼저 ‘너희를 불렀다’는 조건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이 ‘불렀다’는 조건은 시도 때도 없이 불렀다가 내보냈다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2천 년 전에 이미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놓고 우리를 부르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개개인은 이 성경을 접하고 말씀을 상고하다가 어느 시 어느 때에 ‘정말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구나, 기다리고 계셨구나.’ 하는 진실을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참으로 돌아서게 된 날이 있는 것입니다. 이 성경 말씀 안에서 정말로 내 마음이 한 번 변화 받은 적이 있습니까? 내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마음속에 말씀이 한 번 꽂힌 적이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의 삶 그 어느 날보다도 내 양심이 날카롭게 일어서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아니면 내 속에 생명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날이 있는 것입니다. 그저 그냥 어느 길을 지나가다가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갔기 때문에 ‘부르심을 받았다’거나 ‘하나님을 만났다’라고 하는 식이 아닙니다. 수박 겉핥기식의 믿음으로는 이 성경 구절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사도 바울은 그러한 경험이 있는 자들에게 편지하면서 “너희는 부르심을 받았다”라고 한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케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불러 교제케 하시는 그 하나님은 정말 미쁘시다, 즉 믿을 만하고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길 만하다는 뜻입니다.
어린아이가 되라누가복음 10장 21절을 보겠습니다.
이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이 말씀을 읽으면 ‘공부 좀 잘하고 똑똑한 사람은 하나님을 찾기가 어려운가 보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앞서 우리는 고린도전서 1장을 읽으며, 이 세상 지혜로는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전도의 미련한 것을 동원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기를 하나님이 기뻐하셨다는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또 고린도전서 14장 20절에는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아이가 되라 지혜에 장성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악에는 어린아이가 되라”,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이런 말씀에서 나오는 ‘어린아이와 같다’라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나름대로 학식과 지혜가 어느 선에 도달해 있다고 하여 우리 개개인은 교만함을 갖고 삽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고전 1:25 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도 미련한 것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리 하나님이 약한 면이 있으셔도 사람보다는 강하다, 하나님께 혹시 미련한 면이 있더라도 인간보다는 월등히 지혜롭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설명하시기 위해 이렇게까지 표현해 놓으셨을까요? 예를 들어 한 의사가 좋은 대학을 나오고 공부를 많이 해서 의학에 통달을 했고 더 이상 의사로서 공부할 것이 없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고 합시다. 하지만 만일 그를 물병을 만드는 공장에 데려다가 기술자들 사이에 앉혀 놓고, 다른 직공들이 하는 것을 보고 물병을 만들어 내라고 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입니다. 그가 의사로서의 학식은 대단할지 몰라도 물병 만드는 일에서는 그 직공들만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셨다’는 말은, 이 세상에서 지혜롭고 슬기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고, 그 범주에 가까이 갈 수 없는 얄팍한 생각과 사상을 가지고 사는 인간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머릿속에 지식이나 지혜가 얼마나 들어 있든 하나님 보시기에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이것은 맛있는 것이다.’ 하면 받아먹고 ‘저것은 나쁜 것이다.’ 하면 나쁜 것으로 아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서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무언가 나타내 주심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누가복음 10:21)
누구의 뜻이라고 했습니까?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어린아이와 같고 겸손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무언가 나타내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창조주로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지만 이 모든 영광을 자신의 머리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군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하시고 제자들을 돌아보시며 종용히 이르시되 너희의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누가복음 10:22-24)
이 구절에서 “너희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하신 말씀을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이사야서에는 “이왕에는 그 얼굴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사 52:14),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사 53:2) 라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평범한 한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예수께서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에게 “너희 보는 것을 보는 눈이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젊은이들은 길에서 연예인을 보면 그날 저녁 친구들과 모여서 “야, 오늘 어디 갔는데 유명한 영화배우 누가 있더라. 잘 생겼더라. 그런데 또 곧바로 다른 연예인 누구를 보았다. 오늘 참 내 눈이 복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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