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읽으면서 17회 마태복음 6:1-8 2001. 5. 12. 강연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6:1-8)
하나님의 의와 사람의 의이 말씀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다 행하고 있는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대로 하려고 노력들을 합니다. 세상에는 의를 행할 때에 될 수 있으면 자기 이름을 드러내거나 자신을 나타내지 않으려는 숨은 일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예수께서 하신 이 말씀에 부합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무슨 이유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인지 정신을 가다듬고 주의해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지 벌써 2천 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기독교인들은 공통적으로 위선은 금물이라는 생각을 가져 왔습니다. 예수께서 사람 앞에 보이려고 하지 말라고 하신 이 말씀은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은 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해석하기 쉽고, 또 실제로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또 이 말씀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가운데 선을 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애를 써 왔습니다. 사람 앞에 보여 칭찬을 받는다거나 높임을 받는 것을 싫어하고, 선한 일을 하되 남들 눈에 띄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 모르게 선행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런데 예수께서 하신 말씀대로 하는 사람들은 다 괜찮고, 떠들면서 남을 구제하거나 기도를 하면서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다 위선자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기독교 역사를 보면, 윌리엄 부스 장군은 복음을 깨달은 후에 자기와 관계된 그리스도인들을 군복을 입혀 내보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각 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사람들 앞에서 나팔을 불거나 종을 흔들면서 구제금을 모아 다른 사람들을 돕습니다. 바로 구세군입니다. 그런 구세군 냄비에 돈을 넣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그런데 이 말씀을 생각하면 ‘그럼 이 사람들은 다 틀렸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행동은 다 잘못된 것입니까? 불쌍한 사람을 돕자고 거드는 사람은 다 잘못되었고, 조용히 남몰래 선을 행한 사람만 존경받아야 합니까? 남몰래 했다는 것으로 존경을 받는다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또 나는 남모르게 남을 돕는다면서 돕는 일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그런 것을 보면 이 말씀은 참 알 것 같으면서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을 구제하지도 말고 선의를 베풀지도 말고 막 살라는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씀은 물론 처음에 유대인에게 한 말씀이지만 기독교인들에게도 교훈이 됩니다. 19세기에 성경을 열심히 연구했던 사람들 중에는 이 말씀이 기독교인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유대인에게만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해서 우리와 관계없는 것이 아닙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더 깊이 연구해서 환난 때에 적용되는 말씀이라거나 천년왕국의 헌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난 2천 년간 이것을 전했던 기독교인들은 다 잘못된 것입니까? 그렇지도 않습니다.이 말씀은 예수께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때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천국을 준비하는 사람들이었고, 천국이 곧 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런 이들에게 말씀하셨고, 그들에게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규율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었습니다.그런데 여기에 하지 말라는 말씀 속에는 어떤 것은 하지 말고 어떤 것은 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위선자와 같이 하지 말라고 하셨고, 은밀하게 하라고도 하셨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 우리 자신이 어느 쪽에 서 있는지 그 위치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마 5:37) 하신 것처럼 옳든지 아니든지 어느 쪽에 속해 있는지 결판을 내리라는 부탁입니다. 내가 과연 어느 편이냐 하는 문제 앞에 섰을 때, 거기에는 몇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1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1)
여기 ‘사람’, 곧 ‘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 앞에 보이려고 하는 ‘너희’가 있습니다. 이것을 구별해서 봅시다. 사람 앞에서 자기를 보이려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입니다.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셨는데, 이 ‘너희’라고 지칭된 사람들은 예수께 직접 이 말씀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고 하시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상을 얻는 문제를 말씀하셨습니다.이 말씀은 선한 일을 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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