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찬송 산책
한선희 (문학박사)
Beyond the sunset, O blissful morning,When with our Savior heav’n is begun;Earth’s toiling ended, O glorious dawningBeyond the sunset when day is done.
Beyond the sunset no clouds will gather,No storms will threaten, no fears annoy;O day of gladness, O day unending -Beyond the sunset, eternal joy!
Beyond the sunset a hand will guide meTo God the Father, whom I adore;His glorious presence, His words of welcome,Will be my portion on that fair shore.
Beyond the sunset, O glad reunionWith our dear loved ones who’ve gone before;In that fair homeland we’ll know no parting -Beyond the sunset forevermore!
**Beyond the Sunset (1936)Words by Virgil P. BrockMusic by Blanche Kerr Brock
생텍쥐페리가 쓴 소설의 어린 왕자는 슬프고 쓸쓸할 때마다 그의 작은 별에서 의자를 수십 번이나 돌려가며 해 지는 장면을 보았다고 했다. 이번 호에서는 “Beyond the Sunset”, ‘해 지는 저편’으로 번역되어 있는 복음 찬송을 가지고 산책길에 나서 본다.저녁 해가 지면 여운처럼 노을이 길게 깔린다. 화창한 날에는 그 노을이 더없이 황홀한데, 구름이 낀 날 또한 무채색 하늘 사이로 노을이 비치면 회색 구름으로 덮인 하늘의 주홍빛 노을은 더욱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자연의 모습은 영원한 순간성을 지녔다고 하면 맞는 표현이 될까? 현재와 똑같은 모습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바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신다는 어느 사진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그분은 자연의 모습은 구름이나 노을이나 어느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고 늘 말씀하신다. 어느 날 필자는 그 사진작가가 찍은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담긴 사진들 속에 빠져들어 풍경 속으로 들어갔었다. 아련하게 붉은 빛깔로 번져가는 서쪽 하늘, 잔가지까지도 선이 분명한 겨울나무들, 노을 속으로 힘차게 날아가는 새 한 마리,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숲.... 사진 속의 노을 진 하늘은 가슴을 아득하게 했다. 어느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하늘에 그릴 수 있을까? 노을빛에 반사된 풍경들 속에는 하루를 살아온 오늘이 있고, 한 생을 살아온 삶이 포도주처럼 익어 있다. 하루의 종장(終章)을 숙연한 자세로 맞게 하는 노을, 서쪽 하늘을 아름답고도 장엄하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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