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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 God Will Take Care of You -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영어 찬송 산책   한선희 (문학박사)   찬송을 영어로 부르노라면 우리말로 부를 때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이것은 우리 찬송가의 대부분이 미국과 영국의 찬송가를 번역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번역들은 상당히 잘된 번역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말로 나타내기에 번역의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 꽤 많다. 반대로 우리나라 가곡 ‘보리밭’이나 ‘비목’을 영어로 번역하여 부른다고 생각해 보자.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또 번역의 수준 나름이겠지만, 우리말로 부르는 것보다는 그 맛이나 느낌이 덜하지 않을까? 번역시에서도 시의 내용은 대충 전달되지만 원래 시의 감정이나 형식은 전달이 불가능할 때가 많다. 특히 한국 찬송가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가 번역시임을 감안할 때, 번역된 찬송시의 내용과 의미, 시적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시 원문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만약 영어 찬송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영어 찬송은 보기보다 쉽다. 어쩌다 고어 몇 단어가 눈에 띤다든지, 각운(脚韻)을 맞추기 위해 문장 순서가 뒤바뀌었을 뿐인데, 미리부터 겁을 먹고 어렵다고 한다면 그것은 단단한 오해이다. 영어 찬송가의 곡이나 가사는 대체로 쉽다. 더구나 우리는 다수의 곡에 익숙해 있지 않은가! 영어 학습 면에서 볼 때도 이점이 있다. 영어 찬송만큼 문법적으로 차분하게 정리된 효과적인 교재도 드물 것이다. 반복이 생명인 외국어 학습 측면에서 볼 때, 흥얼거리며 자꾸 부르다 보면 어느새 영어의 그 숱한 문장들을 줄줄 외게 된 셈이니 영어 공부도 되는 기쁨이 우리들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게다가 고상한 시어에서 우러나오는 맛까지 추가해서 말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주일학교에 다녔지만 처음으로 영어 찬송을 접하고 매료된 것은 대학교 시절이었다. 그때 배운 영어 찬송이 ‘O, Lord My God, When I in Awesome Wonder(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였다. 그 가사가 지금껏 내 기억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는 것을 보면, 기억력이 반짝이는 젊은 시절에 좋은 것으로 우리 뇌 속을 채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낀다. 어린 시절에 ‘Jesus Loves Me This I Know(예수 사랑하심은)’을 영어로 배웠다는 믿음의 선배 한 분은 지금도 그 영어 가사가 입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어느 해 겨울이었던가? 밴쿠버에서 열린 성경탐구모임에서 미주 지역 및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이 ‘Blessed Assurance(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를 영어로 찬양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이 한 목소리로 부르는 영어 찬송은 나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언어를 초월해서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그들의 마음이 영어 찬송으로 하나가 되고 있었다. 특히 후렴부의 ‘This is my story, this is my song(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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