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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정재선 | 브라질    머나먼 브라질 땅에서     안녕하십니까. 저는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한 자매님의 인도로 모임을 알게 되었고, 성경을 읽다가 1973년 1월 13일에 로마서 3장 23-24절에서 죄사함을 깨달았습니다. 구원받은 그 사실이 정말 귀하고 감사해서, 저는 이후로는 복음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기 전까지 제 나름대로 열심히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을 했고,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살전 5:23) 는 말씀대로 살 수 있기를 늘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1979년에 브라질에 살고 있던 형제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저희 부부는 복음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주께 부탁드렸습니다. 막상 브라질에 도착해 보니 한국의 교회가 그립고 형제자매들이 무척이나 보고 싶었습니다. 가끔 밤하늘을 쳐다보며 ‘저 하늘을 넘어 지구 반대편에 한국이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시편 137편을 읽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 주일에는 한국으로부터 설교 테이프가 도착했고, 설교 녹음 후 남은 테이프 뒤에는 여러 형제자매들이 모임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자신의 이야기들을 녹음해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형제는 김포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형제자매들의 간증을 책으로 엮어서 보내주기도 해서 외로움을 조금 달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브라질에서 지내면서 차츰 남편 주변의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가 전도해서 구원받은 몇 사람을 만났지만, 그들은 교회와 교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어떤 자매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와 결혼하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제가 브라질에 도착하고 약 15일 정도 되었을 때, 뉴욕에서 한 형제님이 브라질에 오셔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때 구원받은 사람이 생겼고, 그 분은 지금까지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 틈이 나는 대로 한국에서 가져온 서적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기도 했는데, 1982년에는 죄 문제로 혼자서 고민하던 분이 미주 성경탐구모임 설교 테이프를 듣고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 브라질에서는 이렇다 할 만하게 전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돌이켜 보니 저희 부부가 주님 앞에 정리 되어야 할 것들이 많았기에 그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마다 한국을 다녀왔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 권 목사님께 브라질 전도집회 계획을 여쭤 보면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결국 1985년 말에는 남편과 함께 휴가를 가서 그동안 서로에 대해 이해를 못 한 부분이나,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이곳 브라질에서의 전도도 잘 되지 않고, 한국의 형제들도 브라질에 대해 별다른 계획을 하지 않는 것 같으니, 이참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형제자매들과의 교제 속에 사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한국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브라질에서 전도집회를 준비할 수 있느냐는 연락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온 그 연락을 받고 저희 부부의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모릅니다. 브라질에서 처음 여는 전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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