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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 샘물을 마신 이스마엘과 우물을 판 아브라함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12   이 강연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2007년 12월 29일 강연을 정리한 것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14)   성경을 읽는 방법우리는 앞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셔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신 이유와, 그가 하나님 말씀대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경위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창 12:2-3 참조) 여기서 말씀하신 ‘민족(a great nation)’과 ‘모든 족속(all the families)’에 대해서도 살폈습니다.*  (* Genesis 12:2 I will make you a great nation; I will bless you And make your name great; And you shall be a blessing. Genesis 12:3 I will bless those who bless you, And I will curse him who curses you; And in you all the families of the earth shall be blessed.)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신 근본 목적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목적대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아브라함은 자식이 생기지 않아 아내의 말을 듣고 애굽에서 데려온 여종과 동침하여 이스마엘을 낳습니다.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근본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많은 것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만물의 영장, 사람이 성경에 등장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 한 민족의 역사를 예정하시게 됩니다. 두 번째 예정입니다. 땅에 속한 예정 -유대 민족이 기다리는 천국이라는 곳에 대한 예정- 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람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음으로써 새롭게 한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었는데, 우리는 그 민족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릅니다. 아브라함의 가족 중 이스마엘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자적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처음에 아브라함에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는다는 약속을 해 주셨는데, 아브라함의 아들로서 그 모든 족속의 선조가 될 이삭은 창세기 20장까지의 내용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습니다. 약속으로 주어져 있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창세기 20장까지의 내용과, 그 뒤 창세기 21장부터 펼쳐지는 내용의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창세기 21장의 내용들을 자세히 살피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세기 20장을 기점으로 그 전과 후의 상황이 어떻게 다르게 전개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그에 앞서 먼저, 창세기 12장부터 나타나는 아브라함의 생애를 생각해 봅시다. 창세기 15장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하시는 내용이 나오고 창세기 17장에는 한 번 더 약속을 하시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사이에 있는 창세기 16장에는 이스마엘의 탄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훗날 있을 일을 암시하는 것 같은 사건들이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또 창세기 18장, 19장에는 롯이 소돔에서 탈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브라함 한 사람의 생애 속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가 읽고 있는 구약 성경의 순서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구약 성경의 순서라고 말씀드리니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순으로 나열된 성경의 순서를 떠올리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중에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 (눅 24:44) 이라고 하신 것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모세의 글이 있고, 선지자들의 글이 있습니다. ‘모세의 글’, 곧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의 내용 속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되고, 그 민족의 생활 규범과 그 규범의 바탕이 되는 율법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지고, 이 민족이 한 국가로 탄생하기까지의 기틀을 마련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또 그 내용 중에는 언젠가는 그들이 왕을 원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 17:14-20 참조)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선지자의 글’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역사적으로 겪어가야 할 고난의 길과, 그들이 받을 복에 대한 내용들이 숨어 있습니다.그러한 내용들이 구약 성경을 이루고 있는데, 창세기 12장부터 20장까지의 내용을 읽다 보면, 순서대로 꼭 들어맞지는 않지만 참 이상하게도 이스라엘 민족이 겪어야 할 것들을 모두 모아 한 가족의 역사 속에 그대로 담아 놓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그것이 성경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창세기 20장을 거쳐서 21장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보면 교회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과 아주 밀접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창세기 21장 이전의 내용들은 우리와 관계 없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창세기 21장에서는 이삭이 태어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삭이 태어남으로써 하갈과 사라 사이에 갈등이 생깁니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그 여종을 내어 쫓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합니다. 10절 참조 하나님께서도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네게 하는 말을 다 들으라고 하십니다. (12절 참조)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갈을 쫓아내는데, 쫓겨난 하갈과 이스마엘은 들에서 방황하다 가죽부대에 넣어간 물이 다 떨어집니다. 물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자식이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고 하갈이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하갈에게 나타나셔서 이스마엘로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갈의 눈을 밝히셔서 샘물을 보게 하시고 가죽부대에 다시 물을 채워 이스마엘에게 마시게 합니다. (15-19절 참조) 그런데 그 무렵, 아브라함에게도 물에 관련된 문제가 생깁니다. 이삭의 출현과 함께 물과 관련된 문제들이 동시에 등장합니다. 이삭이 세상에 태어나고, 하갈은 가죽부대에 물이 다 떨어져 갈한 상태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아브라함도 자기가 파 놓은 우물을 아비멜렉이라는 왕이 데리고 있던 족속에게 빼앗겨 그를 책망하게 됩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참 이상한 일입니다. 성경을 보면 이런 식으로 한 이야기가 나왔다가 갑자기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삭이 태어나 하갈이 쫓겨난 것까지는 이해되는데, 그것과 아브라함이 판 우물과는 무슨 관계일까요?우리는 성경에서 이러한 내용들을 읽으면 아무 뜻이 없다고, 단지 모세가 하나님께 받아서 적다 보니 이렇게 기록되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개인의 신앙과,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흐름과,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여러 생각들을 성경의 내용에 대입해서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성경 내용 앞에서 그 정도의 의무감은 가져야 합니다.   이스마엘이 이삭을 핍박하다다시 말씀드리지만, 창세기 20장까지의 내용에는 아직 이삭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삭은 창세기 21장부터 등장합니다. 갈라디아서 4장에는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 28절 는 말씀이 있습니다. 교회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발표되기 이전의 시대는 이삭이 태어나기 전 아브라함 가족의 상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보면 예수께서 태어나시고 고난 받고 돌아가신 후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하시고 교회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 순서와 비슷하게 이 가족에게 이삭이라는 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2장부터의 내용 속에서 계속 한 아들이 태어날 것을 예고하시는데, 정작 그 아들이 태어났을 때 좋은 일만 일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쉽게 말해 집안이 풍비박산 난 것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성경을 보면 ‘우리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집에 이런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이 아브라함의 가정 속에 나타난 것은 훗날 역사적으로 일어날 사건을 그림자로 보여준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인간적인 감정과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존경하는 마음까지 더해서 해석하면, 아브라함이 불쌍해 보이고 하갈도 이스마엘도 불쌍해 보입니다. 그렇게 동정하는 식으로 성경을 읽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이 성경이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를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대해야 하며, 얼마나 치밀한 계획 속에서 사건들이 일어났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창세기 21장 1절부터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말씀대로 사라를 권고하셨고 여호와께서 그 말씀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창세기 18장 10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정녕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는 약속을 해 주십니다. 그런데 여기 21장 1절 말씀을 보면, “그 말씀대로 사라를 권고하셨고 여호와께서 그 말씀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라고 되어 있습니다. “말씀대로”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이러한 문장 하나에서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사라와 아브라함 부부에게 아들이 태어난 일은, 흔히 우리가 결혼하여 아들을 낳는 그런 식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가족에게 나타나셔서 약속하신 대로, 말씀대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말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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